이란 미사일 맞은 네타냐후…“대응할 것” 재보복 예고

권남영 2024. 10. 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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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재보복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혀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어로 진행한 영상 연설에서 "이란은 우리 영토와 도시에 수백 발의 미사일을 두 번씩이나 발사했다"며 "이는 사상 가장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때 일부 미사일이 이스라엘 공군기지 2곳에 떨어진 사실을 5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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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쏜 일부 미사일, 이스라엘 공군 기지 2곳에 떨어져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 아쉬켈론 상공에서 이란에서 날아든 미사일을 아이언돔 방공망이 요격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재보복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혀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어로 진행한 영상 연설에서 “이란은 우리 영토와 도시에 수백 발의 미사일을 두 번씩이나 발사했다”며 “이는 사상 가장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도 자국 도시와 국민에 대한 이런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라면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런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연설 중인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이란은 지난 1일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쏜 뒤 “이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혁명수비대(IRGC)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로푸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에 폭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때 일부 미사일이 이스라엘 공군기지 2곳에 떨어진 사실을 5일 인정했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가 일부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이스라엘 중부, 민간인 거주지역 등에 여러 차례 타격이 있었고 네바팀·텔노프 공군기지도 피해를 입었다”면서 “그러나 항공기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 두 공군기지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란의) 공습 직후에도 군용기들이 중동 지역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약 200발 중 최대 32발이 네바팀 기지 주변 도로 등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네바팀 기지는 F-35 라이트닝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이스라엘 공군의 최첨단 전투기 격납고가 위치한 곳이다.

레바논 군사작전 관련해선 “적에 맞서 스스로 방어 중”

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EPA연합뉴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30일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벌이고 있는 지상 군사작전과 관련해 “헤즈볼라가 국경 근처에서 비밀리에 준비한 테러용 터널을 파괴하고 있다”며 “아직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전쟁의 흐름과 균형을 분명히 바꿔놨다”고 자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의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가자지구, 레바논, 요르단강 서안, 예멘, 시리아, 이라크, 이란을 열거하며 “오늘 이스라엘은 문명의 적들에 맞서 7개 전선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 이란이 이끄는 야만세력과 싸우는 동안 모든 문명국가는 이스라엘 편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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