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조 규모 유상증자 추진…GM 합작법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키로

조회 4542025. 3. 14.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6월19일 신주 상장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SDI가 선제적 투자를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증을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1182만1000주(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18일이며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6월 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 19일 신주가 상장된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가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 GM과의 합작투자(JV) 등 이미 확정된 투자뿐만 아니라 유럽 헝가리 공장 시설투자, 전고체·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신기술 개발·양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 헝가리 법인. / 삼성SDI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여전히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도 2025∼203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2019년 1조7000억원대에서 2024년 6조6000억원대로 4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일시적인 수요 위축으로 투자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시설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래 기술 선점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향후 보유자산 활용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 / 삼성SDI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
- 최주선 삼성SDI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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