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남겨진 그림자, 기미만 잡아도 안색이 산다

거뭇거뭇한 기미 없이 맑은 피부로 돌아가고 싶다면 주목.
기미 발생 원인과 케어 방법을 꼼꼼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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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성 노화 현상 기미, 자외선·호르몬이 원인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날씨지만, 피부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 자외선은 여름 자외선보다 피부 건강에 훨씬 치명적이다. 피부가 겨우내 낮은 자외선 지수와 실내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겨울 동안 약해진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잡티가 생길 수 있다. 갑자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으로 인한 기미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미는 대표적인 색소성 노화 현상이다. 피부는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세포에 해를 입히는 유해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멜라닌을 형성하는데, 강한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하면 멜라닌 세포가 과활성화된다. 과하게 생성된 멜라닌이 피부 내에 쌓이면 기미가 된다. 기미는 이마나 코를 비롯한 얼굴 중심 부위나 양쪽 뺨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턱, 목, 팔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색소침착 상태나 부위에 따라 표피형 기미, 진피형 기미, 표피와 진피에 동시에 발생하는 혼합형 기미로 분류한다. 표피형 기미는 갈색, 진피형 기미는 청회색, 혼합형 기미는 회갈색으로 나타난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는 것도 기미의 특징 중 하나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멜라닌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기미가 생기거나 색이 진해지는 경우가 많다. 임산부의 50~70%가 임신 기간 중 기미를 경험한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출산 후에 서서히 옅어지지만 다음 임신 시 재발하기도 한다.


기미, 예방은 이렇게
기미는 한번 자리 잡으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미가 생기기 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였다면 누구나 티 없이 맑은 피부를 가꿀 수 있다.

기미 예방의 첫 단계는 자외선 차단이다. 모자나 양산만으로는 지면과 건물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우니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자외선 A(UVA)는 흐린 날에도 구름을 통과해 지상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날씨에 관계없이 일상생활을 할 때는 PA(UVA 차단 지수)++, SPF(UVB 차단 지수) 15 정도의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이보다 차단 효과가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세포가 재생되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하는 등 일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수분 섭취와 비타민 복용에 신경 쓰면 기미를 예방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생성과 분비에 영향을 주므로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지듀 ‘DW-EGF 기미토닝’. © 이지듀

피부 컨트롤타워, EGF
최근 기미, 잡티, 어두운 피부 톤 등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EGF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EGF는 Epidermal Growth Factor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라고 한다. 1962년 미국 스탠리 코헨 박사가 처음으로 발견했는데, 동물들이 상처 부위를 핥아 스스로 치료하는 것에서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땀, 혈액 등 체액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EGF는 세포의 증식, 분화, 재생을 담당해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치유한다. 구체적으로는 상피세포를 증식시켜 벗겨진 상처 부위가 빨리 덮이도록 하고, 손상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새살인 육아조직을 증식시킨다. 혈관을 생성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누구나 체내에 EGF를 가지고 있지만, 피부 속 EGF 농도는 29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생긴 상처가 더디 낫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때 EGF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뿐 아니라 피부 표면에 묵은 색소를 빨리 탈락시키는 효과도 있어 피부색이 변하거나 색소침착으로 인한 칙칙한 피부 톤도 개선할 수 있다. EGF는 세포 재생과 증식을 촉진, 피부 겉과 속의 세포를 통해 번지는 멜라닌 색소의 이동과 합성을 저해한다. 그 결과 기미가 조금씩 옅어지거나 사라진다.

EGF 성분이 함유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DW-EGF 기미토닝’이 있다. ‘DW-EGF 멜라토닝 앰플’과 ‘DW-EGF 원데이 MTS2700’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99% 고순도·고활성 피부재생 인자인 DW-EGF 성분이 함유돼 있고, 깊고 진한 기미 잡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에 녹아드는 히알루론산과 EGF 등 앰플에 있는 화장품 성분을 2700개의 샷으로 만든 MTS2700은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침투시키고 100% 녹아들 수 있게 해 기미, 잡티, 색소침착 부위의 토닝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한 상처가 있는 피부에서 EGF가 잘 발현되기 때문에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4월호
에디터 김보미 (jany6993@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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