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수 강팀장의 목조주택 셀프 감리 가이드 12편 : 전기공사

조회 3942025. 2. 17.
건축주가 직접 챙기는 [전기공사] 시공 점검

목조주택은 어떻게 지어야 할까. 건축주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제주에서 목구조 전문 빌더로 활동하는 강팀장이 내 집을 더 똑똑하게 보기 위한 목조주택 셀프 감리 노하우를 공유한다.


미국은 전압으로 110V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는 220V를 사용하고 있고 시공 규정도 다르다. 그래서 전기공사 자재와 시공에 차이가 존재한다. 국내 목조주택과 콘크리트(RC) 주택의 전기 공사방법에도 어느 정도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미국-한국 차이와 달리, 구조 간에는 사용되는 자재는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목조주택은 신축 공사 시 어떤 절차를 통해 어떤 자재를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알아보겠다.

1. 전기공사 신청 서류 및 전기 용량
건축허가서, 건축주 주민등록증, 통장사본, 한전 불입금을 전기공사 업체에 전달하면 한전에 신청해 임시 전기를 가설할 수 있다. 이 임시 전기는 공사기간 동안 사 용할 수 있다. 공사기간 중에는 요금 고지서도 마찬가지로 나온다.
몇 개월 후 전체 공사가 마무리되고 사용승인을 받을 때 전기사용신청서, 사용 전 점검신청서를 한전에 신청하고 그 후 전기공사 점검을 받게 된다. 이들 서류는 한전 민원실에 준비가 되어 있고, 전기공사 업체에서 신청을 대행하기도 한다.
점검 내용은 접지저항값, 분전반 점검, 차단기 작동 여부 등이며, 이상이 없으면 통과되어 전기계량기를 설치할 수 있다. 통상 전기공사 (면허)업체가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공사까지 마무리한다.
주택용 전기는 용량이 3~5㎾에서 결정된다. 전기공사 업체와 상담해 한전에 신청할 때 에어콘, 인덕션, 기타 발열 기기의 용량과 숫자를 알고 있어야 정확한 용량을 산정할 수 있다.

2. 전기공사 자재 종류
1) IV전선

IV전선은 실내에서 사용되는 전선으로, 1.5SQ, 2.5SQ, 4SQ, 6SQ 이렇게 네 종류가 있다. 주로 전등 배선용으로는 2.5SQ를, 콘센트용으로는 4SQ를 사용한다. ‘스퀘어’라고 읽는 ‘SQ’는 전선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전등은 전기 소모가 적어 2.5SQ를 사용하면 되고, 주방 인덕션, 에어콘 등은 제품에 따라 4~6SQ 전선을 사용한다. 집에서 사용할 가전제품을 전기공사 업체에 일러두면 용량에 맞게 시공한다. IV 전선은 배관공사 시 단독으로 사용은 불가능하고, CD관이나 플렉시블관 속에 배치해야 한다.

2) CD관

목조주택에서 CD(Combined Duct)관은 기초공사 배관에만 사용할 수 있다. 건축 규정이 바뀌어 목구조 벽체와 지붕에는 사용할 수 없으나 콘크리트 구조체 속에 있다면 문제 없다. 일반 제품과 난연 제품으로 나뉘는데, 기초공사 시 콘크리트 구조체 안에만 쓸 수 있으므로, 두 제품 다 사용할 수 있다. CD관은 시공이 편리하고 기능도 우수하며 다양한 색상이 시중에 나와 공사할 때 혼동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플렉시블

플렉시블은 목조주택 내 배관공사에 사용한다. 불연 소재로 외부를 코팅한 방수 플렉시블과 일반 제품으로 나뉜다. 일반 제품은 실내에서 사용하고, 코팅된 방수 제품은 정원 등 외부 설치시 또는 방수가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

3. 시공 과정

1. 사진은 콘크리트 기초 공사 시 전기배관을 CD관으로 배관한 모습이다. 기초공사 완료 후 벽체 공사의 편의를 위해 미리 벽체가 들어설 위치에 배관 한 상태다. 대지 내 철주에서 들어오는 인입전기를 각 방으로 미리 배관해놓는다.
2. 각 방마다 전기 콘센트가 들어가야 하기에 배관공사를 콘크리트 타설 전에 미리 해두면 스터드를 많이 뚫지 않아도 된다.
3. 현관 쪽 차단기가 있는 분전반 위치에 미리 배관해놓은 상태다. 토대를 1/3 이내로 따내야 한다. 전주에서 대지 내에 위치한 철주나 지중으로 건물 내 분전반까지 오게 되는데, 통신선, 정원등, 정화조 전원, 예비선 등 여러 이유로 충분한 여분을 두어 배관한다. 검은 배관은 전력선, 파란 배관은 통신선이다.
4. 외부 벽등 배관과 그에 따른 방수 처리를 한 모습이다. 내부로는 폼으로 기밀을 보강하고, 외부에는 건축용 기밀 테이프로 방수 및 기밀을 했다. 이 부분을 소홀히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누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배관 공사에서 중요한 점은 외장재를 시공하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사진처럼 방수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5. 실내에 플렉시블이 배관된 모습이다. 사진 중에 붉은 색 배관은 보일러를 제어하는 통신관이기에 CD관을 사용할 수 있다. 장선 철물(행어)이 잘 시공된 사진이다.

전기공사는 건물 사용승인과 무관하며, 한전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충족하면 전기계량기가 설치되는 시스템이다.
전기 용량 신고와 사용신청은 건축주가 쓰고자 하는 가전제품을 미리 전기공사 업체에게 일러두면 그에 맞게 차단기 용량 및 전선 굵기를 정해 공사를 한다. 시공사가 공사 완료 후 한전에 신청하면 사용 전에 점검을 나오며, 이상이 없다면 전기계량기가 개통돼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글·사진_ 강팀장

목조건축학교 졸업과 캐나다 ‘수퍼-E’ 연수까지 마치고 수십 년째 카펜터의 삶을 살고 있다. 부실시공으로 인한 많은 주택하자를 보고 이를 개선하고자 ‘목조주택 셀프 감리’을 집필 중에 있다. 현재 목조주택 전문 시공회사 대표이자 시공팀장으로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도 하고 있다. 건축 현장에 살아있는 실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회사 대표보다는 “강팀장”으로 불리기를 바란다. jejucarpenter@naver.com | 유튜브 @SelfWoodHouse

구성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2월호 / Vol.31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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