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흔든 ‘K신드롬’…뷰티·푸드 큐텐재팬 어워즈 점령
수상 기업 절반이 한국 셀러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과거의 ‘가성비’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K뷰티(화장품)와 K푸드(식품)가 일본 소비자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며 ‘큐텐 어워즈 2025’를 사실상 한국 브랜드의 독무대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이 지난 2월 10일 개최한 ‘큐텐 어워즈 2025(Qoo10 AWARDS 2025)’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상 브랜드의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을 한국 셀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내 제4차 한류 붐이 콘텐츠를 넘어 실질적인 소비재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K뷰티와 K푸드다. 과거 패션이나 일부 잡화에 국한됐던 한국 제품 인기가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뢰도가 중요한 카테고리로 확산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번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VT 코스메틱’과 ‘메디큐브’ 등은 단순한 스킨케어를 넘어, 피부과 시술에 버금가는 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일본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더 이상 ‘저렴해서 쓰는 제품’이 아닌 ‘기술력이 뛰어나서 쓰는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메가데뷔(Mega Debut)’ 부문에서도 한국 뷰티 브랜드의 잠재력은 폭발했다. 해당 부문 8개 수상작 중 샤르드(CHARDE), 헤브블루(HEVEBLUE), 니아르(NE:AR) 등 7개 브랜드가 한국 셀러였다. 이는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신규 K뷰티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으며, 큐텐재팬이 이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푸드올로지’는 다이어트 보조제 등으로 일본 젊은 여성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식품 부문 상을 받은 ‘달심(Dalsim)’ 역시 건강한 식단 관리를 돕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캔틴나인(canteen9)’과 ‘아이힐(iHEAL)’ 등의 수상은 유아동 영양제 및 가족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까지 K푸드의 영토가 확장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의 건강 관리 문화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큐텐재팬의 라이브 쇼핑 부문 3개 수상작은 ‘비거너리 바이 달바(Veganery by d’Alba)’를 포함한 한국 셀러가 모두 싹쓸이했다. 한국 특유의 역동적이고 소통 중심적인 라이브 커머스 방식이 일본 이커머스 환경에서도 강력한 판매 도구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김수아 이베이재팬 한국 영업본부장은 “이번 큐텐 어워즈 결과는 일본 시장 내에서 한국 셀러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해졌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라며 “K콘텐츠와 상품은 이제 일본의 주류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셀러들이 일본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물류,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이베이그룹사가 된 지 올해로 8주년을 맞은 이베이재팬은 큐텐재팬을 통해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베이그룹은 전 세계 190개국, 1억3400만명의 바이어를 보유한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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