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정상 체중 vs 키 작고 복부 비만… 암 위험 큰 사람은?

이해림 기자 2024. 9.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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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큰 키를 선망한다.

키가 크면 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연구팀이 유럽 암 영양 연구 조사 데이터로 성인 34만 152명을 약 15.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키가 클수록 비만이 아님에도 암이 생길 위험이 컸다.

키가 큰 사람은 복부 비만이면서 키가 작은 사람보다도 전체 암 발생 위험이 3%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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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사람은 세포 수가 많아 암 발병 위험도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두가 큰 키를 선망한다. 자녀의 키를 키우려 고가의 성장호르몬 주사까지 마다치 않을 정도다. 그러나 큰 키에도 단점은 있다. 심장질환이나 암에 취약하다는 게 그중 하나다.

키가 클수록 심장에 무리가 올 위험이 크다. 몸 곳곳에 혈액을 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 재향군인병원 연구팀이 미국 성인 32만 3793명의 유전정보와 키 측정값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키가 크면 작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컸다. 평소 만성 심장 질환이 없어도 그랬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는 질환으로,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숨이 차 어지러운 게 주요 증상이다. 키가 5피트 7인치(약 170cm) 이상인 사람은 키가 1인치(약 0.3cm) 커질 때마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3%씩 커졌다.

키가 크면 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세포 수가 많은 만큼 돌연변이 암세포가 생길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연구팀이 유럽 암 영양 연구 조사 데이터로 성인 34만 152명을 약 15.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키가 클수록 비만이 아님에도 암이 생길 위험이 컸다. 키가 큰 사람은 복부 비만이면서 키가 작은 사람보다도 전체 암 발생 위험이 3% 더 컸다.

특히 키 큰 남성은 기흉과 정계정맥류를 조심해야 한다.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흉막강 안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는 질환이다. 원래도 여성보다 남성에게 6배 정도 더 잘 발생하는데, 키 크고 마르기까지 한 남성은 더 생기기 쉽다. 지방이 부족해 체내 윤활액이 줄면서 폐가 주변 조직과 자주 마찰하기 때문이다. 정계정맥류는 음낭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 순환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역시 키 크고 마른 남성에게 잘 나타난다. 방치하면 남성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고환에 우둘투둘한 혈관이 만져진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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