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앞둔 전자업계, 성적표 어떻게 다를까

임채현 2024. 10. 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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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둘 것으로, LG전자는 분기 영업익 1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LG전자는 그간 주력 사업인 가전 실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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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오는 8일 나란히 잠정실적
반도체 사업 유무 따라 분위기 갈릴 전망
삼성, 반도체 기대 이하 성적 거둘 것으로
LG, B2B·구독·플랫폼·칠러 로 체질 개선
HBM3E 12H D램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영위하는 사업 부문에 차이가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회사 실적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둘 것으로, LG전자는 분기 영업익 1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80.9조원, 10.7조원으로 예상된다.

통상 반도체가 전체 실적의 절반을 견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DS 부문 영업익은 대략 5조~6조원대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실상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DS 실적 대부분은 메모리 사업부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HBM을 제외한 D램 수요와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은 적자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난 2분기 전사 실적 상승세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사업의 경우 패널 사업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소폭 낮아졌거나 지난 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전년 동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HVAC 솔루션과 가전제품이 미국에서 '최고의 지속가능 브랜드'로 선정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LG전자

반면 LG전자는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늘고, 분기 영업익 1조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LG전자 3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1.9조원, 영업익 1조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000억원 가량 상승, 영업익은 1000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컨센서스대로라면 매출은 3분기 기준 2022년 기록(21조1768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가 된다. 영업익 컨센서스도 기존 최고 기록을 썼던 2020년 3분기(1조738억 원)에 맞먹는 수치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선 3분기 기준 1조 원에 약간 못 미치는 영업익을 낼 것이라 보고 있다.

LG전자는 그간 주력 사업인 가전 실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최근 B2B(기업간거래) 사업 비중을 키우고 가전 구독,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HVAC(냉난방공조)·칠러 등을 미래 동력으로 꼽고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 부문에선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신사업인 스마트 TV 플랫폼 '웹OS'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웹OS 관련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장 사업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3조원 수준으로,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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