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 빚 '1870.6조' 증가세 계속…주담대 6.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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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가계신용(빚) 규모가 전 분기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타대출은 74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축소됐다.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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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줄었으나 소비회복에 판매신용↑
가계 빚 2.2조 늘어…38분기 연속 증가세
올해 3분기 가계신용(빚) 규모가 전 분기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으로 가계대출은 감소했지만 소비가 회복되면서 판매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집단대출과 전세대출 수요가 유지되며 총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지만 부동산 시장 악화로 증가폭은 축소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분기 대비로는 2013년 2분기 이후 38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늘어 역대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1756조8000억원으로 3000억원 감소했고, 판매신용은 113조8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늘었다. 한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나자 가계대출은 줄고 있으나 소비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계대출의 경우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감소 전환했다. 주담대 잔액은 1007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6.5%로 지난 분기(8.7%)에 비해 주춤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의 주담대 증가폭은 축소했으나 예금은행의 증가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에 대해 박창현 금융통계팀장은 "주택시장 위축에 따라 매수심리가 약화하면서 개별 주담대는 부진하지만 집단대출, 전세자금 대출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74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축소됐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및 대출규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판매신용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11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감률은 지난 분기 4.4%에서 2.5%로 축소했다. 박 팀장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로 보면 2분기 10.9%에서 3분기 13.2%로 증가했다"며 "아직 소비가 약화하고 있다고 보긴 힘들고 4분기 이후까지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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