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기아, 3분기 실적 급증"..강력 매수 권고

고혜영 2022. 9.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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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락·리콜 소식에 28일 주가는 약세
(기아 제공)
기아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기아 3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강력매수’로 28일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3조3000억원, 2조63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8%, 98%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21조8771억원, 2조124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3%, 60.12% 상승한 수치이다. 기아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섰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판매량 회복, 가파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8월 해외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판매량은 22.4% 늘어 8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EV9 출시가 임박한 점도 긍정적이다. 유 연구원은 “이미 출시된 E-GMP(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차종 중 가장 시장성이 높은 EV9의 출시 임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이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마진과 매출 측면에서 고속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판매는 높은 옵션 채택률을 보이며 소비 트렌드 상향, 기아 차량 선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 연구원은 “멕시코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지역 포함에 따른 디스카운트(주가 할인) 해소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멕시코에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도 미국에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28일 기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오후 2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18% 하락한 7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약세는 기아차 9만2000여대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리콜)에 나선다는 소식과 전체 시장의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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