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의혹’ 제보자 “경찰 4명 찾아왔다… 공포감 밀려와”

구자창 2022. 11. 2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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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 A씨가 21일 트위터에서 "경찰 4명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밝히며 "이러면 무서워서 누가 공익 제보를 하겠냐"라고 반발했다.

A씨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고 밝힌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21일) 청담동 게이트 제보자 집에 경찰들이 왔다. 참고인 조사를 위해서라는데,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에게 경찰들이 몰려오는 일은 없다"며 "경찰은 게이트를 보도한 기자들을 수사하고 있단다. 제보자도 피의자로 전환할 것 같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권력자의 비위를 제보하겠나"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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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사진)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 A씨가 21일 트위터에서 “경찰 4명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밝히며 “이러면 무서워서 누가 공익 제보를 하겠냐”라고 반발했다. 또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방문했다고 하면서 “공포감이 밀려왔다”고 했다.

A씨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회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인과 통화내용을 녹음해 인터넷 매체 더탐사에 제보했고, 스스로를 공익신고자로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이날 트위터에서 “긴급. 지금 경찰들 4명이 집으로 찾아옴”이라며 “다시 연락할 테니 그때 서초경찰서로 나와 달라고 해서 변호사랑 상의해 본다고 했다. 그런데 제 주소랑 전화번호는 어찌 알았을까? 아파트가 아니라 찾기 쉬운 곳은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들이) 나와서 얘기하자는 걸 저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창문을 통해 얘기했다”며 “참고인 조사에 (경찰) 4명이 들이닥치는 건 처음 본다. 아무튼 현재까진 무탈하다”고 했다.

이어 “뭔가 이상해 취재해 달라 제보만 한 것뿐인데 이러면 무서워서 누가 공익 제보를 하겠나”라며 “권익위에서는 공익제보자로 인정 안 할 분위기고. 그래서 아무런 보호조차 못 받으니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거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철승 변호사 트위터 캡처


A씨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고 밝힌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21일) 청담동 게이트 제보자 집에 경찰들이 왔다. 참고인 조사를 위해서라는데,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에게 경찰들이 몰려오는 일은 없다”며 “경찰은 게이트를 보도한 기자들을 수사하고 있단다. 제보자도 피의자로 전환할 것 같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권력자의 비위를 제보하겠나”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앞서 A씨는 자신이 직접 공익신고자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권익위는 아직 A씨의 공익신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의혹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같은 날 밤 더탐사는 A씨와 지인의 통화녹취 등을 유튜브를 통해 밝혔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 장관은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제가 그 자리에 있거나,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 안에 있었으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고 반발했다.

이후 입장문을 통해서는 “황당한 저질 뉴스”라며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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