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무명 끝에 오른 퓨처스 올스타..'우수 타자' 양승혁이 보여준 근성 야구

차승윤 2022. 7. 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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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시상식에서 kt wiz 양승혁이 우수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퓨처스 올스타전이 또 한 명의 스타를 낳을 수 있을까.

KT 위즈 내야수 양승혁(23)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 중 멀티히트를 친 건 3타수 3안타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나승엽(상무)과 양승혁 뿐이었다. MVP 자리는 나승엽에게 내줬지만, 양승혁 역시 우수타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양승혁의 커리어에서 올 시즌은 특별하다. 그는 지난 2018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KT에 입단했다. 그해 고등학교 동기 강백호는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신인왕에 올랐다. 반면 양승혁은 달랐다. 첫해 퓨처스리그 17경기 타율 0.353으로 활약했지만, 콜업되지 못했다. 이어 2년 차에는 퓨처스리그 성적마저 타율 0.229로 급락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2회말 2사 주자 1, 2루에 북부리그 kt wiz 양승혁이 1타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달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퓨처스리그 51경기에서 타율 0.351 17도루를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첫 1군 콜업도 경험했다. 좋아진 성적 덕분에 퓨처스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프로 5년 차로 올스타 선정 기준 마지막 해에 기회를 얻게 됐다.

KT는 양승혁에 대해 "헛스윙률이 매우 낮다. 구종별헛스윙률이포심 패스트볼(포심) 5.4%, 슬라이더 4.2%, 체인지업 8.3%, 커브 0%로 리그 평균을 한창 상회한다"고 전했다. KT에 따르면 KBO리그 1군 기준 평균 헛스윙률은포심 14.7%, 슬라이더 30.8%, 체인지업 30.6%, 커브 27.6%다. 퓨처스리그를 기준으로 해도 평균 포심 13.9%, 슬라이더 32.4%, 체인지업 22.4%, 커브 28.6%를 기록했다. 양승혁은 포심 상대 타율도 0.453에 달한다.

양승혁의 콘택트 능력은 올스타전에서 빛났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그는 2회 2사 1·2루에서 적시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5회와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남부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승혁의 타격감보다 빛났던 건 그의 투지였다. 즐기고 가는 '축제'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달랐다. 양승혁은 출루 후 두 번이나 도루를 시도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주저하지 않았다. 양승혁이라는 선수를 팬들에게 각인시키기 충분한 플레이였다. 프로야구 선수 양승혁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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