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3차까지 술자리…“술 달라, 쾅” 식당서 쫓겨나

권남영 2024. 10. 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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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1)씨가 사건 당일 식당에서 쫓겨났을 정도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4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7시간가량 3차에 걸친 술자리를 한 뒤 사고를 냈다.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한 경찰은 자세한 음주운전 경위와 함께 확보한 택시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기타 교통법규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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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새벽 2시쯤 주점에서 걸어나온 문다혜씨가 술에 취한 듯 자신의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의 문을 당기고 있다. MBN 보도화면 캡처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1)씨가 사건 당일 식당에서 쫓겨났을 정도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4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7시간가량 3차에 걸친 술자리를 한 뒤 사고를 냈다.

CCTV를 통해 확인된 동선을 보면 문씨는 4일 오후 6시57분쯤 한 건물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된 고급 한우 음식점에 들어갔다. 이후 자리를 옮겨 2차로 술을 마신 문씨는 일행 2명과 자정이 넘어서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5일 오전 옷이 바닥에 끌리는 줄도 모른 채 비틀거리며 골목을 걷는 문다혜씨. MBN 보도화면 캡처


다음 날 0시38분쯤에는 자신이 주차했던 골목의 한 음식점에 일행과 방문했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이 음식점 주인은 “당시 (문씨가) 너무 취한 상태로 보여 ‘나가 달라’고 했지만 테이블을 쾅 치며 ‘술 달라’고 했다. 일행이던 남성이 다른 곳을 가자는 취지로 타일러 가게를 나갔다”고 서울신문에 말했다.

3차로 찾은 음식점에서도 만취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는 두부김치와 소주 한 병을 시켰는데 술을 거의 못 마셨을 정도였다고 한다. 해당 음식점 주인은 “문씨가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꾸벅꾸벅 졸 정도로 이미 많이 취해 있었다”며 “3차에서는 아예 술은 안 마신 것처럼 보였다”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이후 음식점을 나온 문씨는 골목길을 비틀거리며 걷다가 자신의 차가 아닌 다른 차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문씨는 이 골목길에 7시간 이상 불법 주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오전 우회전 차선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는 문다혜씨의 캐스퍼 차량.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문씨는 5일 오전 2시51분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앞에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문씨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가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택시기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통해 확인한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고 이후 문씨는 현장에서 한 차례 음주측정에 응한 뒤 인근 파출소까지 걸어갔다. 당시 문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으며 문씨가 측정을 거부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씨가 부축하려는 여경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일 오전 이태원 파출소로 임의동행하던 도중 인솔하던 경찰의 팔을 뿌리치는 문다혜씨. 독자 제공


사고 직전 CCTV 영상에는 문씨가 빨간불에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정황도 포착됐다.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한 경찰은 자세한 음주운전 경위와 함께 확보한 택시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기타 교통법규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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