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손희정(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이 2년 반 만에 내놓은 단독 저서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메멘토 펴냄)는 자본주의의 끝에 관한 이야기다.
손희정은 새빨간 스틸레토힐을 신고 호기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청중을 응시하며 비평 언어를 줄줄 읊는 매력적인 강연자이자 저술가이자 다독가이자 번역가이자 학자이자 방송·유튜브·신문 등 매체를 가리지 않는 영화평론가이자 지금은 거의 명맥이 끊긴 문화평론가라는 직함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방위 문화비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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