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꺾은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한국 팬들 “다행이다”

김태훈 2024. 2. 11. 0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최국' 카타르가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카타르(피파랭킹 58위)는 11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터뜨리며 요르단(피파랭캥 87위)을 3-1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우승팀 요르단은 상금 300만 달러(40억원)를 받고, 4강 진출팀 한국은 이란과 마찬가지로 100만 달러(14억원)을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피프 PK 3골 앞세워 요르단에 3-1 완승 '아시안컵 2연패'
한국 축구팬들 "카타르가 우승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요르단 우승했다면 클린스만 감독에게 또 하나의 변명거리
2023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카타르 축구대표팀. ⓒ Xinhua=뉴시스

‘개최국’ 카타르가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카타르(피파랭킹 58위)는 11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터뜨리며 요르단(피파랭캥 87위)을 3-1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는 2연패를 달성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2연패에 성공한 팀은 한국(1956·60), 이란(1968·72·76), 사우디아라비아(1984·88), 일본(2000·04)에 이어 카타르가 다섯 번째다.

이날 주심은 조별리그 바레인전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무려 5장의 경고 카드를 꺼내들었던 중국의 마닝. 이날 역시 거친 스타일의 수비로 카타르 공격을 막으려했던 요르단에 4개의 경고 카드를 줬다.

‘덕분에’ 아크람 아피프는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아피프는 1-1 맞선 후반 28분과 후반 추가시간에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아피프가 최초다. 3골 추가한 아피프는 득점왕(8골)에 등극했다.

아피프 활약에 힘입어 홈에서 우승 파티를 벌인 카타르는 500만 달러(67억원)의 상금도 챙겼다. 준우승팀 요르단은 상금 300만 달러(40억원)를 받고, 4강 진출팀 한국은 이란과 마찬가지로 100만 달러(14억원)을 받는다.

준우승에 만족한 요르단 알나이마트. ⓒ Xinhua=뉴시스

알나이마트가 골을 넣은 요르단은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서 카타르에 크게 앞섰지만,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요르단 매체들은 “(우승 실패에 따른)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그것도 한국을 완파하고 이뤄낼 결과라 더욱 의미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요르단의 우승 실패를 놓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다행이다’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요르단이 개최국 카타르마저 넘고 우승했다면 클린스만 감독에게 또 하나의 변명거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 언론과 팬들이 자신을 향해 쏟아내는 비판 여론에 “이해하기 어렵다. 4강 진출이 실패인가. 요르단은 무척 셌다. 손흥민-이강인-황희찬 등이 공격 찬스를 만들기 어려웠다”는 발언으로 다시 한 번 거센 질타를 들었다.

클린스만 감독 사퇴 여론이 형성된 것은 한국의 우승 실패 때문이 아니다. 4강까지 가는 과정과 경기력을 보면서 '무전술' 클린스만 체제로는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 낭비는 물론 미래가 없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도 여전히 웃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요르단의 우승 실패로 하나의 변명거리가 더 주어지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