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고가 발로 퍽.. 강아지유치원 옥상에서 촬영된 영상

신은정 기자 2017. 3.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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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의 한 애완견 돌봄시설에서 개를 마구 때리는 장면이 목격됐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애견을 돌보려는 이들이 맡기는 곳으로 알려진 일명 '강아지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애견인들은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를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23일 인스타그램에 부천의 애견업체 옥상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인에게 이 영상을 받았다면서 "강아지 학대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영상보러가기.

아니 이정도면 #강아지학대 아니에요? 부천에 있는 하이000 강아지유치원이래요. 강아지운동장, 호텔링, 미용도 같이 하는것 같은데 ㅡㅡ 지인도 동영상 건너 받은거라 저도 어떻게 신고 하는지 몰라 일단 동영상 올려봅니다. 도와주세요. 다른 강아지들에게 2차 피해 없게끔 공유 부탁드려요.

멍냥 사둥이네🏡(@aji_family)님의 공유 게시물님,

영상은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대여섯 마리의 개 주변을 서성이다 그 중 한 마리를 질질 끌고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성은 벽을 향해 개를 던진 뒤 발로 마구 찼다. 도망간 개를 쫓아가 손으로 때리는 장면도 있었다. 개를 몇 차례 툭툭 내리치는 장면에서 영상은 끝났다.

네티즌들은 영상에서 드러난 학대 행위보다 그 장소가 강아지유치원이어서 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이 지목한 애견업체는 강아지유치원뿐 아니라 운동장과 놀이터, 호텔 등 다양한 애완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의 입장을 들어보려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업체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는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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