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활용한 경남 통영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국무총리상 수상

전국 곳곳의 폐교가 고양이 보호센터와 천문과학관, 미디어아트 전시장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우수 사례 7건을 선정해 최대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8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2026년 폐교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폐교 활용 사례 7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교육부와 행안부가 올해 처음 공동 개최한 행사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에는 전국에서 62건이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노력도·독창성·협력성·효과성·확산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으며, 국민 온라인 심사와 현장 공무원 투표 결과도 반영했다.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은 경남 통영의 폐교인 한산초 용호분교를 활용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차지했다. 주민 제안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유기·길고양이 보호와 입양, 생태계 보전을 결합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2023년 조성 이후 누적 고양이 173마리를 보호했고 이 가운데 72마리를 입양·분양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1만1813명에 달한다.

교육부 장관상은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도서관·에코스쿨 조성 사업, 전북 임실의 생태교육 거점 ‘임실생태누리’, 전북 부안의 한지체험관 ‘콩닥콩닥’ 등 3건이 선정됐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폐교 부지에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와 공공도서관, 환경교육시설을 조성해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인천 강화의 ‘강화천문과학관’, 충북 괴산의 ‘꿀벌랜드’, 충북 단양의 미디어 아트 공간 ‘팝스월드 다자구할미네’가 받았다. 단양은 폐교를 뉴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바꿔, 민간 투자 18억원을 유치한 뒤 연평균 1만8000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선정된 7개 사업에는 재정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국무총리상 수상 사업에는 1억원, 장관상 수상 사업에는 각각 4000만원이 교육부 특별교부금이나 행안부 특별교부세 형태로 지원된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우수 사례집 발간과 성과공유회를 통해 관련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폐교 활용의 핵심은 빈 공간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필요한 기능과 폐교를 다시 연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도 “폐교는 단순한 유휴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생님 사랑이 뭔가요”…임윤찬이 처음 꺼내는 이야기 | 중앙일보
- 정신과 진단명에도 없다…주차장서 30분 죽치는 ‘중년남 병’ | 중앙일보
- 매트리스 하나뿐, 온통 오물이었다…80대 노모 끔찍한 마지막 | 중앙일보
- “성적 의도 없어” 상의 벗고 마라톤 뛴 여성 사업가 알고 보니 | 중앙일보
- 카페서 피임도구 끼고 음란행위…여성 일행 바로 앞 ‘충격 장면’ | 중앙일보
- 젠슨 황 ‘中스파이’ 의심 女와 연인설에…장녀 방한 전격 취소 | 중앙일보
- 숲 한가운데 500m 괴물 안테나…나토 코앞에 뜬 ‘러시아의 눈’ | 중앙일보
- 李가 말한 ‘강남 3구’ 빼니…나머지 22개구 집값 17.2% 뛰었다 | 중앙일보
- 美, 조선업에 공들인 이유 있었다…전쟁 승패 가를 ‘숨은 전력’ [Focus 인사이드] | 중앙일보
- 하루씩 갚거나 월세 내거나…비싸진 스마트폰, 이렇게 판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