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한동훈 경쟁자로 여겼다”…친한계가 전한 뜻밖 내막

현일훈, 김기정, 최선욱, 박진석 2026. 11. 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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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력의 독점과 유지’를 위해 계엄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장막 뒤에서 불법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매관매직의 주인공’이었다고 규정했습니다.

김 여사와 그의 비선은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에 개입했을까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은 도대체 어디서 연유했을까요. 이들 부부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의 해답을 찾아갑니다.

실록 윤석열 시대1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18

실록 윤석열 시대2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27
」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2019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 여보세요? "
2017년 7월의 어느 늦은 밤, 법무부 고위 간부 A의 전화기가 진동했다. A가 응대하자 발신자가 신분을 밝혔다.
" 윤석열입니다. "
그 자리에 오른 지 두 달 남짓 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목소리에 알코올기가 배어 있었다. (이하 경칭 생략)

" 아 윤형,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술 한잔 하셨구먼요. "
윤석열은 거두절미했다.

" 그 친구 꼭 필요합니다. 좀 주십시오. "
‘그 친구’는 한동훈이었다.

" 직전 3차장이 사법연수원 22기였는데 윤석열이 달라고 했던 그 친구는 27기였어. 단번에 다섯 기수나 내려가는 건 좀 심했어. 나는 그 선배들, 최소한 26기라도 먼저 시켜준 뒤에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이었거든. 그래서 반대했던 거야. 그런데 당시 ‘문재인 청와대’에서 그런 검찰의 기수 문화를 깨고 싶어했고, 윤석열도 그 친구를 너무 쓰고 싶어 해서 결국 내가 졌지. "
한동훈의 능력을 인정한 윤석열은 간부급 검사가 된 이후 늘 그를 필요로 했다. 박근혜 특검팀 수석 파견검사가 됐을 때 한동훈을 콕 집어 데려갔고, 이듬해 서울중앙지검장이 되자 서두의 민원을 통해 끝내 ‘한동훈 3차장’을 관철했다. 2019년 검찰총장이 된 뒤에도 한동훈을 옛날로 치면 대검 중수부장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픽업했다.

이렇게 명콤비로 한 시대를 주름잡던 그들은 ‘조국 수사’를 계기로 뜻밖의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윤석열은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모두 박탈당하면서 ‘식물 총장’이 됐다.

한동훈의 피해는 자심(滋甚)했다. 그는 초임 검사장이나 가던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러고도 모자랐던지 그를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과 진천 본원으로 잇따라 밀어냈다.

“윤석열이 한동훈을 챙겨주고 키워줬다고? 전혀 아니야.”

친윤계가 한동훈을 ‘배은망덕’이라는 단어와 함께 언급할 때, 한동훈 측근이 이렇게 성토한 이유가 뭘까. 우군을 잃고 고초를 겪던 한동훈이 친한계에 꺼낸 말이 있었다.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어때요?”

대선 승리로부터 불과 며칠 뒤 참모에게 건넨 김건희 여사의 뜻밖의 한마디. 그러나 잠시 뒤 돌아온 김건희의 반응은 예상을 완전 뒤엎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09

「 보은? 후계자?…尹은 왜 韓을 장관으로 만들었을까 」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24년 총선을 전후해 강한 파열음을 낸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뉴스1

한동훈의 고초는 ‘검언유착’ 물증을 찾지 못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 그리고 윤석열의 대선 승리와 함께 종료됐다. 그러자 윤석열은 또다시 한동훈을 찾았다.

왜 윤석열은 한동훈을 서울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혔을까. 법조계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 인사의 동기가 순수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윤석열 선배 검사 A의 관측이다.

" 중앙지검장 같은 거 시켜주면 한동훈의 성정상 정권에 반하는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래서 바로 장관으로 직행시켰다고 봐. "
“동기가 불순했다”는 측은 그 인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연결하기도 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킨 거? 그거 한동훈보고 법무부 가서 김건희 주가 조작 사건을 무혐의 종결하라는 의미였어. 실제로 한동훈이 장관이던 시절 윤석열 부부 쪽에서 몇 번이나 무혐의 종결하라는 시그널이 왔었어. ‘이 사건 네가 말아먹어 줘’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이야. "
친한계 C의 주장이 맞는다고 가정한다면 윤석열은 결국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 도이치 수사는 불법 수사인데, 사악한 한동훈이 2년째 (수사를) 끌고 있다. "
내란 특검팀이 지난 11월 13일 한동훈의 후임자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영장실질심사 때 “윤석열이 박성재에게 보낸 것”이라며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즉 김건희 무혐의 처분 보류와 관련해 윤석열이 한동훈에게 품고 있었던 불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대선 승리 직후 김건희가 참모에게 한동훈을 언급한 이유는 뭘까. 친한계 C가 꺼낸 말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웃기는 얘기지만 김건희가 한동훈을 은근히 정치적 경쟁자로 여긴 측면이 있었거든.”

그는 한동훈에게 법무부 장관 자리를 준 게 김건희였다는 의혹에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 쳤다. 공교롭게도 대선 직후 김건희와 통화한 참모에게도 의외의 증언이 흘러나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671

■ ‘실록 윤석열 시대’ 또 다른 이야기

「 “한동훈이 작업!” 尹 쌍욕 전화 5번 왔다…김건희 그 기사 배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7467

한동훈 몰래한 ‘이말’ 걸렸다…김건희 문자 5번 무시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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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 XX야, 네가 책임져!”…9시간 술친구 장제원에 온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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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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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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