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에게 잔인했던 2차전…삼성, 연장 12회 혈투 끝에 KT에 3-2 신승 [KS]

이영재 2026. 11. 5. 0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 야구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kt wiz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초 터진 행운의 결승점에 힘입어 kt wiz를 3-2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가 연장 12회까지 가면서 kt는 투수 8명, 삼성 5명을 투입하는 혈전이 벌어졌다.

1차전에서 7-8, 1점 차 패배를 당한 삼성은 2차전에서 3-2, 1점 차 승리로 하루 전 패배를 되갚아주면서 시리즈 전적 1-1로 균형을 맞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연장 12회초 김현수 실책으로 행운의 승리…배찬승 세이브
1차전은 타격전으로 8-7, 2차전은 투수전으로 3-2…1점 차 승부
6일 대구서 속행하는 KS 3차전은 KT 소형준 vs 삼성 후라도 대결
‘사자 군단’이 연장 12회 혈투 끝에 ‘가을의 마법사’를 잡고 포효했다. 연합뉴스

프로 야구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kt wiz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초 터진 행운의 결승점에 힘입어 kt wiz를 3-2로 돌려세웠다. 12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지막 투수 배찬승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은 시간은 4일 밤 10시52분이었다. 장장 4시간22분의 혈투가 ‘사자 군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차전이 타격전이었다면 2차전은 완연한 투수전이었다. 7회까지 호투한 양 팀 선발 고영표(kt)와 페덱(삼성)의 활약으로 경기는 1-1,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를 펼쳤고, 연장에서도 10회와 11회 연속 동점을 이루면서 12회까지 대결이 이어졌다.

1회부터 삼성과 KT 모두 선두 타자가 출루한 경기였다. 하지만 1회에는 점수가 나지 않았고, 선취점은 삼성의 2회 초 공격에서 터져나왔다. 삼성은 선두 타자 최형우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르윈 디아즈가 3루타를 작렬하면서 최형우를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무사 3루 기회. 삼성이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디아즈의 주루 플레이가 아쉬웠다. 홈 쇄도 판단을 다소 느리게 내린 디아즈가 주춤하는 사이 타구를 잡은 고영표는 1루 대신 홈 승부를 선택했고, 디아즈가 아웃을 당하면서 삼성은 2회 좋은 기회를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3회까지는 1-0으로 삼성이 리드를 지켰지만 kt가 4회 말 반격에 나섰다. 이번 시즌 kt ‘최고의 선택’으로 불리는 샘 힐리어드가 이날도 방망이에서 불을 뿜었다. 힐리어드는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 허경민이 2사 3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힐리어드를 홈으로 안내했다. 페덱으로선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진 아쉬운 실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두 팀의 공격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1실점을 한 이후부터 페덱과 고영표 모두 신들린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과 kt 모두 나란히 선발 페덱과 고영표를 7회까지 기용했고, 승부는 1-1 균형을 이룬 상태로 8회로 넘어왔다.

kt는 8회초 1사에서 하루 전 1차전 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했다. 박영현은 이날도 8회와 9회를 완벽히 삭제하면서 kt의 정규이닝 실점을 1점에서 그대로 끝냈다.

1차전 세이브를 기록한 kt 박영현이 2차전에서도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연합뉴스

삼성은 9회말 마무리 투수 이승민이 허경민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원태인을 즉각 투입했다. 원태인은 박진만 삼성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고,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경기를 향했다.

연장 10회 초 삼성이 먼저 득점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후 2루까지 진루했고, 삼성 공격의 핵심 디아즈가 kt 전용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폭발하면서 천금과 같은 점수를 뽑아냈다.

삼성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순간, 그러나 승부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삼성은 2-1로 앞선 연장 10회말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전히 마운드를 지킨 원태인이 힐리어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상황에서 10회 초 적시타의 주역 디아즈가 포구 실책으로 1사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호투를 펼치던 원태인은 내야 안타와 수비 실책이 나오자 크게 흔들렸고,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스코어 2-2 상황에서 승부는 연장 11회로, 그리고 다시 12회로 이어졌다.

삼성 원태인. 연합뉴스

연장 12회 초 승부가 갈렸다. 1사 1, 2루 상황에서 kt는 42세 베테랑 우규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 타자 이재현과 운명의 승부가 시작됐다.

우규민의 투구는 훌륭했다. 이재현이 평범한 땅볼을 쳤고, 2루에 있던 디아즈는 타구를 지켜보면서 3루로 천천히 이동했다. 하지만 타자 주자를 잡기 위해 1루로 보낸 공이 실책성 송구가 됐고, kt 1루수 김현수가 공을 놓치면서 예상 밖 상황이 펼쳐졌다. 김현수가 공을 빠뜨린 걸 확인한 디아즈는 3루에 도달하기 직전부터 스피드를 올리더니 곧장 홈으로 내달렸다. 삼성이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2회 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배찬승은 150km대 빠른 공으로 kt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12회 초 실점으로 이어진 포구 미스도 김현수, 12회 말 2사 상황에서 배찬승과 상대한 마지막 타자도 김현수였다. 김현수가 아웃을 당하면서 4시간22분 동안 이어진 혈투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디아즈로서도 천당과 지옥을 오간 12회였다. 수비에서 실책으로 밀어내기 기회를 만들어준 디아즈는 영리한 주루 플레이로 결승 득점을 올리면서 만회에 성공했다. 이날 디아즈는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삼성 페덱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삼성 배찬승이 12회 말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차전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가 연장 12회까지 가면서 kt는 투수 8명, 삼성 5명을 투입하는 혈전이 벌어졌다.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만원 관중(1만7700명)이 들어차면서 ‘가을 야구’ 매진 행진은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8경기 연속 매진으로 기록을 더욱 늘렸다. 아울러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22만8950명으로 증가했다.

1차전에서 7-8, 1점 차 패배를 당한 삼성은 2차전에서 3-2, 1점 차 승리로 하루 전 패배를 되갚아주면서 시리즈 전적 1-1로 균형을 맞췄다. 3차전은 하루 휴식하고 6일 오후 6시30분부터 삼성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속행한다.

한편 삼성과 kt는 이날 경기 직후 6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속행하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삼성은 KIA와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MVP를 차지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낙점했고, kt는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선발 출격한다.

kt 소형준은 이른바 ‘가을 야구 DNA’를 갖고 있는 강심장 투수로 잘 알려져 있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48로 맹활약했다. 특히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 대업을 이룬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던 경험도 큰 자산이다.

아울러 소형준은 올해 정규시즌 삼성과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로 호투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삼성과 만난 10월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나서 6이닝 동안 6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2차전 승리로 한껏 기세가 오른 삼성은 지난 1일 KIA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 등판했던 후라도에게 4일 휴식을 부여한 후 다시 마운드에 올린다.

플레이오프 MVP 주인공 삼성 후라도.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후라도가 정규시즌 kt전에서 유독 약했다는 점은 변수다. 후라도는 올해 kt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17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고전했다. 힐리어드는 후라도를 상대로 9타수 4안타(타율 0.444), 홈런 3개로 5타점을 뽑아낸 바 있다.

결국 심장 싸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에 강했고 가을 야구에서 패전이 없는 소형준이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 오른 후라도가 정규시즌 kt와 좋지 않았던 상성을 극복하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