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풍작에 정부 농수산물 할인까지, 올해 김장은 걱정 없겠네

유창재 2026. 11. 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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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8.5%,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장철 채소 공급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장 수요 감소와 생산량 증가가 겹치면서 배추·무 가격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농수산물 할인에 역대 최대인 640억 원을 투입하고, 김장 확대 캠페인에 나선다.

지난해 김장철 할인 규모가 농산물 300억 원, 수산물 200억 원 등 전체 5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농산물 할인 지원이 140억 원 늘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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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해수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발표...역대 최대 640억 원 투입에 '한 포기 더' 캠페인 전개

[유창재 기자]

▲  올해 김장철 배추와 무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늘과 양파는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김장재료의 수급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비축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배추 판매대 모습.
ⓒ 연합뉴스
올해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8.5%,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장철 채소 공급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장 수요 감소와 생산량 증가가 겹치면서 배추·무 가격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농수산물 할인에 역대 최대인 640억 원을 투입하고, 김장 확대 캠페인에 나선다.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판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김장철 물가 안정과 농가 지원을 핵심 내용으로 한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합동 발표했다. 대책은 11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추진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64.2%)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지난해(23.5포기)와 비슷하다. 이에 따라 올해 가정용 김장배추 수요는 58만3000t으로 지난해(64만2000t)보다 9.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톤(t), 가을무는 37만2000t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8.5%, 11.1% 늘어날 전망이다. 마늘과 새우젓 등 일부 품목의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김장철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전날(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을배추는 4개 작형 중 가장 많은 양이 생산되는 작형으로, 올해도 약 124만 톤 정도로 보고 있다"며 "그중 1만~2만 톤을 산지에서 격리한다고 해서 큰 가격 지지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올해는 소비자들이 조금 더 한 포기라도 더 담가서 소비 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할인 금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가격이 하락한 오이, 애호박 등 과채류에 대해서도 "재배면적이 구조적으로 늘었다기보다는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이 부분의 가격 지지를 위해 할인 대상에 과채류를 함께 포함해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대 640억 원 투입... 농수산물 최대 50% 할인
▲  농식품 전문 매장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국 유명 산지 절임 배추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 연합뉴스
정부는 우선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비해 배추 4만6500t과 무 9000t을 사전 확보한다. 배추는 비축물량 1만t과 출하조절시설 3500t, 계약재배 물량 3만3000t으로 구성하고, 무는 비축물량 2000t과 계약재배 물량 7000t을 확보한다. 고추 500t, 마늘 515t, 양파 1500t 등 정부 비축 양념채소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선제적으로 공급한다.

다만 확보 물량을 모두 김장철에 방출하는 것은 아니다. 기온 급강하 등으로 작황이 나빠져 일시적인 공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소비 촉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 원을 투입한다. 농산물 할인에 440억 원, 수산물 할인에 200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대형·중소형마트 등에서는 배추·무를 비롯한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정부가 지원하는 국산 농축산 할인 모바일 상품권)도 2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통해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농산물 할인은 10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수산물 할인은 10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김장철 할인 규모가 농산물 300억 원, 수산물 200억 원 등 전체 5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농산물 할인 지원이 140억 원 늘었다.

최근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오이·애호박·토마토·파프리카·샤인머스캣 등 과채류도 할인 대상에 포함한다. 날씨가 좋아 시설재배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소비 확대를 통해 농가의 가격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정부 할인은 농산물의 경우 기본 20%에 업체 할인을 더해 최대 40%를 지원한다.
▲   지난 10월 27일 서울 금천구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행복공감 봉사단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에서 봉사단원들이 김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는 이와 함께 '더하고 나누는 김장, 한 포기 더의 행복'을 핵심 메시지로 전국적인 김장 나눔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방정부·농협과 김치 담그기 행사를 열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김치 단체 구매 및 가족·이웃에게 김치 선물하기도 독려한다. 취약계층 김치 나눔과 농촌체험마을 김장 체험행사도 확대한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배추·무·고추·마늘 등 채소류 800건에 대한 잔류농약 특별조사도 실시한다.

서 정책관은 "개인이 김장을 해서 누굴 나눠주고 이런 건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조금 여유가 있고 나눠줄 수 있는 데, 김치협회나 아니면 (김장을) 조금 많이 하는 데서 기부 형식으로 나눠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공급은 충분한 반면, 애쓰신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염려된다"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김장 문화를 지닌 만큼,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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