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며 참 설레었다”…‘전원일기’ 남편 떠나보낸 김혜자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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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오랜 동료이자 친구였던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혜자를 비롯해 나문희, 김혜수, 차인표, 유인촌, 박상원, 강석우, 임현식, 김성환 등 고인과 인연을 맺은 이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고인과 부자 관계로 출연했던 배우 차인표는 "현장에서 뵀던 최 선생님은 까마득한 후배들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해주셨던 훌륭한 분이었다"며 "고통과 아픔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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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김혜수, 차인표, 유인촌 등 연예계 조문 행렬

배우 김혜자가 오랜 동료이자 친구였던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두 사람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김혜자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했다.
김혜자는 취재진과 만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저는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죽으면 또 만날 거고요. 마지막이라고 하지 마세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마지막은 없어요”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생님과의 추억도 많고, 그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살아갈 거예요. 그러니까 왜 마지막이에요”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애써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고요. 선생님께는 다시 만나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며 “제가 얼마나 오래 살겠어요. 곧 만날 거예요. 너무 그리운 사람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고인과 MBC 일일극 ‘개구리 남편’(1969)을 시작으로 ‘궁’(2006)까지 여러 작품에서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두 사람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과 그의 아내 이은심을 맡아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오랜 시간 두 사람이 쌓아 올린 자연스러운 부부 연기는 실제 부부라는 오해를 받을 만큼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혜자의 추모 발언과 함께 지난 2023년 9월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속 두 사람의 재회 장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김혜자는 오랜만에 만나는 ‘전원일기’ 출연진을 떠올리며 “최불암씨가 남편이었고, 모든 게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불암과의 만남을 앞두고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전원일기’ 종영 이후 21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혜자는 당시 “난 최불암 씨를 기다리면서 참 설레었다. 진짜 옛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었다”며 “너무 반가워서 눈물 날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함께한 세월도 생각나고, 진짜 오래된 친구”라며 “20대 때 만나 함께 연극을 했었다. 저를 가르쳐준 선생님 같은 분”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최불암 역시 김혜자에게 근황을 물으며 반가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혜자를 비롯해 나문희, 김혜수, 차인표, 유인촌, 박상원, 강석우, 임현식, 김성환 등 고인과 인연을 맺은 이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장을 찾은 나문희는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마음 한구석이 많이 섭섭하다”며 “추억이 너무 많은데 잘 간직하겠다”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MBC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용식이로 출연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 데뷔 작품(‘강남가족’)에서도 아버지를 하셨고 ‘전원일기’에선 22년간 아버지로 사셨기 때문에 개인적 입장으로는 가족”이라며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 불렀는데 이렇게 갑자기 부고를 받게 돼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고인과 부자 관계로 출연했던 배우 차인표는 “현장에서 뵀던 최 선생님은 까마득한 후배들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해주셨던 훌륭한 분이었다”며 “고통과 아픔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1939년생인 고인은 전날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은 받은 고인은 이후 재활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거로 알려졌다.
발인은 11월2일 오전 7시다. 발인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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