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시리즈’ 나오자 “학생들 웃을 수 있으면 됐다”고 했던 국민 배우

윤준식 2026. 10. 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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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별세한 대배우 최불암은 1990년대 '최불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서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는 어른이기도 했다.

최불암 시리즈는 90년대 당시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모두가 알던 '국민배우'였던 최불암을 주인공으로 하는 유머 모음이다.

다음은 당시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의 대표적 예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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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도 최불암 시리즈 필요해보여”
”시즌2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름 빌려주겠다” 말하기도

29일 별세한 대배우 최불암은 1990년대 ‘최불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서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는 어른이기도 했다. 그는 시리즈에 “언제든지 내 이름을 빌려주겠다”며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불암 시리즈는 90년대 당시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모두가 알던 ‘국민배우’였던 최불암을 주인공으로 하는 유머 모음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진중하고 점잖은 이미지와 이야기 속 엉뚱한 캐릭터의 대조가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외워온 최불암 시리즈를 친구들에게 경쟁적으로 이야기해줬고, PC통신에서 모인 이야기들이 유머집으로까지 출간됐다.

당시 실존 인물을 유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는 문화가 생소한 상황에서 고인은 유머집 출판을 무상으로 허락했다. 최불암은 인터뷰에서 당시 출판을 허용한 이유를 “애들이 입시 위주 공부만 하고 웃을 줄을 몰라서 웃고 대화가 될 것 같아서 인쇄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나중에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시리즈 속 ‘최불암’을 직접 연기하기도 했다.

최불암은 2018년 방송에 출연했을 때도 “요즘 세상에도 최불암 시리즈가 필요해 보인다”며 “각박하고 힘든 시기에는 국민을 유연하게 만드는 유머가 필요한데, ‘최불암시리즈2’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내 이름을 빌려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당시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의 대표적 예시들이다.

최불암이 설문 조사에 이렇게 적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 불암스
최불암이 손자랑 놀고 있었다.

손자: 굿모닝~

최불암: 그게 뭔 뜻이냐?

손자: 영어로 “안녕하세요“라는 거예요.

그걸 듣고 흐뭇해진 최불암은 부엌으로 가서

김혜자한테 자랑하고 싶어졌다.

최불암: 굿모닝~

김혜자: (태연하게) 시래기국이유.
고인은 배우 활동 외에도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90년대부터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한 그는 전국 각지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KBS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을 지난해까지 14년 넘게 진행하기도 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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