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고객 844명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대표 공식 사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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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해킹 사고로 고객 6천444명과 임직원 715명 등 총 7천15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이 가운데 고객 844명은 주민등록번호와 신분증 사본 등 주요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 서비스나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직접 침해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분증 사본 등 본인 확인에 쓰이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명의도용과 금융사기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객 정보는 임직원이 업무 목적으로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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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사본·계좌번호도 포함…고객·임직원 총 7천159명 정보 유출
금감원, 28일부터 현장 점검…"소관 법령 위반 발견 시 검사 전환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신민경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해킹 사고로 고객 6천444명과 임직원 715명 등 총 7천15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이 가운데 고객 844명은 주민등록번호와 신분증 사본 등 주요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 서비스나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직접 침해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분증 사본 등 본인 확인에 쓰이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명의도용과 금융사기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장 점검을 통해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 27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다우오피스'에 외부 비인가자가 접근해 일부 고객과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밝혔다.
유출 대상 고객은 총 6천444명이다. 다만 빗썸은 이 가운데 5천600명의 정보는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DRM)된 파일에 담겨 있어 실제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은 844명이라고 설명했다.
유출 항목은 성명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 등으로 고객별로 차이가 있다. 임직원 715명의 정보도 유출됐다.
고객 정보는 임직원이 업무 목적으로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은 외부 업체가 제공한 해당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린 침입 사고라고 설명했다.
해당 그룹웨어는 고객의 거래소 계정 및 보유 자산 정보와 분리된 내부 업무 시스템이다. 빗썸은 현재까지 거래소 서비스나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직접 침해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래소 핵심 시스템이 침해되지 않았더라도 신분증 사본 등 본인 확인에 쓰이는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신분증 사본까지 유출됐다면 제2, 제3의 금융범죄로 연결될 수 있다"며 "명의도용이나 금융사기로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교수는 유출된 신분증을 이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이나 추가 인증정보를 확보한 뒤 대출을 시도하는 범죄 등을 우려했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피싱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업비트의 가상자산 탈취 사고와 비교해 "업비트는 금고에 있는 돈을 꺼내 간 것이고, 이번에는 금고를 여는 사람들의 명단과 신분증 사본을 가져간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단순히 유출 규모보다는 어떤 정보가 유출됐고, 고객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사고를 보고받은 뒤 지난 28일 오전부터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현재는 해킹 사고 내용을 파악하는 단계로, 검사 전환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만으로 검사를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금융당국이 관할하는 법령상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검사로 전환할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빗썸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28분부터 낮 12시 27분 사이 발생했다. 빗썸은 당일 낮 12시 14분 비정상적인 접근을 처음 인지한 뒤 공격자의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모바일 그룹웨어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이날 오후부터 해당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고객은 빗썸 홈페이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임직원을 사칭한 인증번호 요구나 앱 설치 요청에 응하지 말고, 피해 신고와 문의는 공식 고객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서 2차 피해가 확인될 경우 피해 구제와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업무 인프라 전반의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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