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만약 ‘에페’ 처방 시작…첫 4주 공급가 12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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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가 29일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처방된다. 첫 4주 공급가는 12만9800원으로, 초기 용량 기준 위고비·마운자로보다 낮게 책정됐다.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주사제로,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마운자로의 초기 용량 기준 4주 공급가 약 27만원의 절반 수준이며, 위고비의 약 21만원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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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48명 대상 임상 3상 중간 분석…40주 평균 9.75% 감량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에페는 지난 22일 출하를 시작했으며 이날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이뤄진다. 다만 초도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이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주사제로,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한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주도하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에페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초기 투약 비용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페의 1회 투여분 공급가는 용량별로 2㎎ 2만4200원, 4㎎ 4만700원, 6㎎ 5만7200원, 8㎎ 6만9300원, 10㎎ 7만4800원이다.
첫 4주는 2㎎과 4㎎을 각각 2주씩 투여해 공급가가 총 12만9800원이다. 마운자로의 초기 용량 기준 4주 공급가 약 27만원의 절반 수준이며, 위고비의 약 21만원보다도 낮다.
다만 투여 용량이 늘어나면 비용도 높아진다. 4주분 공급가는 6㎎ 22만8800원, 8㎎ 27만7200원이며, 13주차부터 투여하는 10㎎은 29만9200원이다. 공급가는 실제 환자 부담액과 다르며, 의료기관과 약국의 판매가격, 진료비 등에 따라 최종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한국인 448명 대상 임상 3상 40주 중간 분석에서 에페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투여군 가운데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79.42%였으며,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비만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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