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 대우건설·두산에너빌 협상 결렬…"시공비 이견"(종합)

윤은별 기자 2026. 10. 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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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대우건설[0470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컨소시엄과 진행해 오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29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에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에 따른 것으로, 한수원과 시공사는 그동안 실무협상, 이견조정위원회, 경영진 협상 등을 통해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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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신규원전 사업(서울=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발주사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조감도. 2025.6.5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우건설[0470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컨소시엄과 진행해 오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29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에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에 따른 것으로, 한수원과 시공사는 그동안 실무협상, 이견조정위원회, 경영진 협상 등을 통해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수원은 기업의 판단을 존중하고 전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시공 계약을 위한 협상을 공식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 "'총액 확정' 계약했는데 추가 정산 요구"

양측이 충돌했던 쟁점은 시공비뿐만 아니라, 계약 방식과 주계약 조건 반영 여부 등 주요 계약 조건 전반에 대한 것이었다.

한수원은 최초 입찰 시 시공사가 제시한 물량 증가 등 모든 리스크를 반영한 '총액 확정' 계약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상세 설계 시점의 물량을 기준으로 증가물량에 대한 정산을 요구하면서 이견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견이 지속되면서 기준 시점의 물량 증가를 가정해 금액을 상향 조정했고, 계약 시점이 아닌 기본설계 승인 시점에 총액을 확정하는 방식의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합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수원은 "총액 확정 계약방식은 초기입찰단계에서 시공사가 제시한 계약방식이었고, 팀 코리아 협력 계약은 모두 총액 확정 계약방식으로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비에 포함된 리스크 비용의 중복 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비와 간접비의 구분, 세부 산출 근거를 요구했지만, 시공사의 자료 미제출로 공사비 적정성 검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한수원이 주계약 의무·책임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계약 조건을 시공계약에 합리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공사에서는 이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을 최종 협상 기한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발주사가 최초 9월 말까지 시공사와 계약을 마무리하라는 입장이었으며, 이에 한수원은 한국과 체코 정부 간 이행점검협의체(DSC)에서 10월 말까지 협상에 대해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저가 수주 공세에 "바카라 원전보다 금액 많아"

한수원은 협상 결렬이 무리한 시공 비용 깎기로 인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계약금액은 지난해 6월 기준 약 27조원으로, 2개 호기 기준 UAE 바라카원전 대비 약 2.62배 높은 수준이다.

한수원은 "최근 국내 사업인 신한울 3·4호기와 비교 시 두코바니 5·6호기 계약 금액이 약 2.4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런 협상 결렬이 대규모 사업에선 드문 일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한수원은 "대규모 인프라·플랜트사업에서 계약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종료(타절)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일반적인 상업적 의사 결정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수원 "신규 시공사 선정 준비 중"

한수원은 협상 종료 이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 대해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공사와 공동협력 협약을 종료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 등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신규 시공사 선정 전 업무 공백을 대비해 필수 업무를 한수원이 직접 수행하는 등 빈틈없는 대체 방안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정부, 발주사·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주계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6월 발주사(EDUⅡ)와 주계약 체결 이후 상호 호혜적인 협상을 통해 종합설계용역(한전기술), 원자로설비 공급(두산에너빌리티), 터빈발전기설비 공급(두산에너빌리티) 분야의 계약 체결을 완료한 바 있다.

한수원은 원전 연료 계약(한전원자력연료)과 시운전·정비용역(한전KPS) 계약에 대해선 내년 체결을 목표로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 종료가 본 계약이나 체코 정부와의 협력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체코 발주사와 시공계약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시공협력 계약 현안 조기 해결을 요구해왔다"면서 "신규 시공사 선정 추진 시 체코 정부·발주사와 사전 협의하고 대체 수행계획과 사업 연속성 확보방안 설명을 통해 사전 신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byu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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