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역사상 첫 구단제 시행…신진서 9단, 연봉 1억4000만원 [쿠키 초점]

이영재 2026. 10. 28.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년 동안 후원했던 국민은행이 떠났고 새 스폰서로 하나은행이 합류했다.

한국기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식당에서 바둑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2026-2027 하나은행 한국바둑리그의 주요 개편 내용과 8개 구단 주장 명단 및 시즌 보수를 공개했다.

구단제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피력해왔으나 한국기원과 바둑리그 참가 구단은 이에 대해 침묵했다.

각 구단은 국내 선수 3명으로 퓨처스리그 선수단을 구성하며, 퓨처스리그 선수도 바둑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기자간담회 개최…8개 구단 주장 및 시즌 보수 공개
드래프트 폐지하고 구단 자율 선수 영입제 도입…시장형 자율 영입 구조 전환
4판 승점제·주장전·퓨처스리그 신설…오는 12월3일 개막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왼쪽)이 이호성 하나은행장과 2026-2027 하나은행 한국바둑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포즈를 취했다. 한국기원 제공

20년 동안 후원했던 국민은행이 떠났고 새 스폰서로 하나은행이 합류했다. 프로기사의 성공 여부가 ‘바둑리그 진입’으로 판단될 정도로 중요한 기전이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6-2027 하나은행 한국바둑리그가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출범한다. 한국기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식당에서 바둑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2026-2027 하나은행 한국바둑리그의 주요 개편 내용과 8개 구단 주장 명단 및 시즌 보수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부터 하나은행이 새로운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한다. 구단 중심의 자율 운영체계를 강화한 ‘세미 구단제’를 드디어 도입했다. 기존 드래프트 방식의 선수 선발을 폐지하고, 구단이 직접 선수를 영입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단제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피력해왔으나 한국기원과 바둑리그 참가 구단은 이에 대해 침묵했다. 그러나 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큰 변수가 생겼다. 바로 국민은행의 후원 철회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시즌 바둑리그는 시청률 0.1%대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0.098%의 시청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바둑 팬들의 현장 ‘직관’에 열려 있지 않은 한국기원과 바둑리그인 만큼 사실상 시청률이 흥행 여부를 확인하는 유일한 지표였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라는 명칭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년 동안 열린 대회는 ‘흥행 참패’라는 이유와 함께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한국기원 입장에서도 큰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을 새 타이틀 스폰서로 섭외하면서 그토록 지지부진했던 구단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바둑리그 특유의 ‘추첨 종이 뽑기 드래프트’와도 마침내 결별했다. 드래프트 당일 100% 운으로 어떤 팀은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을 보유하고 다른 팀은 협상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방식도 종언을 고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의 전력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개된 주장별 시즌 보수에서는 세계 바둑 랭킹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신진서 9단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GS칼텍스에서 영입한 신진서 시즌 보수는 1억4000만원이다. 신진서 9단은 최근 란커배 정상에 오르면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횟수를 9회로 늘리기도 했다.

원익 변상일 9단이 1억30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사이버오로의 박정환 9단과 울산 고려아연의 신민준 9단은 각각 1억1000만원에 영입됐다. 

1989년생으로 ‘최고령 주장’인 수려한합천 강동윤 9단은 9000만원, 장성 드래곤즈의 이지현 9단과 한옥마을 전주의 안성준 9단은 각각 8000만원, 화성특례시의 김명훈 9단은 7500만원의 연봉이 공개됐다. 

선수 선발 방식도 달라진다. 1지명의 경우 자율선택형 비공개 입찰제로 진행했으며, 2~4지명은 구단이 자율적으로 선발한다. 국내 선수 4명의 구단별 선수영입비는 최소 1억6500만원에서 최대 2억3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외국인 선수 1명은 별도로 영입할 수 있다. 

경기 방식도 대폭 변경된다. 기존 5판 3선승제에서 4판 승점제로 바뀌고, 주장전이 신설된다. 4-0 또는 3-1로 승리하면 승점 3점을 얻고, 2-2 동률일 경우 주장전 승패에 따라 각각 승점 2점과 1점을 획득한다. 

유망 선수 육성을 위한 퓨처스리그도 새롭게 운영한다. 각 구단은 국내 선수 3명으로 퓨처스리그 선수단을 구성하며, 퓨처스리그 선수도 바둑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GS칼텍스, 수려한합천, 울산 고려아연, 원익, 한옥마을 전주를 비롯해 신규 참가팀 화성특례시, 사이버오로, 장성 드래곤즈 등 총 8개 구단이 출전한다. 

새롭게 단장한 2026-2027 하나은행 한국바둑리그는 오는 12월3일 개막식을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7시 정규리그 첫 대국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규리그 우승상금은 5000만원, 포스트시즌 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주장전은 각자 30분에 매수 20초, 속기전은 각자 1분에 매수 15초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