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7∼8년 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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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수명 40년이 지나 멈춰섰던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제17회 회의를 열어 '고리원전 3·4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심의를 통해 고리 3·4호기가 계속운전 기간 중 충분한 안전여유도가 확보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는 인공지능(AI) 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수급 공백을 해소할 현실적 대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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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전력 수급 공백 숨통 트일 듯

설계수명 40년이 지나 멈춰섰던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재가동된다. 계속운전은 수명이 만료된 원전의 안전성을 심사해 가동 기간을 연장하는 제도다. 2008년 고리 1호기와 2015년 월성 1호기, 지난해 11월 고리 2호기에 이은 국내 4·5번째 계속운전 허가 사례다. 원전 2기가 동시에 계속운전을 승인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리 3·4호기 재가동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원전 2기분의 전력 생산이 재개될 경우 수급 여건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제17회 회의를 열어 ‘고리원전 3·4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재적위원 9명 중 7명이 표결에 참여해 박종운·진재용 위원 등 2명의 반대에도 5명이 찬성하면서 계속운전이 의결됐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전기출력 1025MWe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3호기는 1984년, 4호기는 1985년에 각각 운영 허가를 받았다. 이후 40년간 가동되다 3호기는 2024년 9월, 4호기는 지난해 8월 운전이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2년 9월 안전성평가보고서를 내고 2023년 11월 운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약 4년에 걸쳐 두 원전의 안전성을 심사했다.
원안위는 이날 심의를 통해 고리 3·4호기가 계속운전 기간 중 충분한 안전여유도가 확보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계속운전 허가 내용에 따라 한수원이 설비 개선 등 후속조치를 이행했는지 현장 확인해 재가동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원안위 승인으로 두 원전의 운전 기간은 설계수명 만료일로부터 10년씩 늘어난다. 고리 3호기는 2034년 9월 28일까지, 4호기는 2035년 8월 6일까지 가동할 수 있다. 한수원은 진행 중인 설비 개선과 원안위 현장점검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순차 재가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재가동 시점 기준으로 실제 남은 가동 기간은 약 7~8년이다.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는 인공지능(AI) 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수급 공백을 해소할 현실적 대안이 될 전망이다. 신규 원전 건설에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원전의 재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희천 한수원 사장은 “원전의 계속운전은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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