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꿎은 프로골퍼 피해 주고 사과 거부한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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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물을 타는 것이다."
현장의 기자들이 리디아 고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따져 묻자, 주 의원은 "그분 자체를 비난한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비판의 포인트는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것을 물타기하고 뭔가 제가 오류가 있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야당 의원으로서 떳떳하다"라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가 아니더라도 프로선수에게 레슨을 받았고 수천만 원의 레슨비가 지출됐다는 의혹 자체는 계속 유효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주 의원은 정작 의혹의 진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동문서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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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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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길수 청와대 특별감찰관에게 자신이 제기한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과 관련해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요구하고 있다. |
| ⓒ 유성호 |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검증되지 않은 제보를 그대로 SNS에 올려서 애꿎은 프로골퍼가 피해를 입었지만, "제가 오류가 있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앞서 주 의원은김 여사가 지난 20일 태릉컨트리클럽(CC)에서 리디아 고 등으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골프 레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주진우 이번엔 '김혜경 여사 황제 골프' 주장... 여당 "사이버레커냐" https://omn.kr/2k9kv).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관련 영상을 틀려고 나섰다가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관련 기사: "이러면 못 틀 줄 아나" 난리친 주진우, 아수라장 법사위 https://omn.kr/2k9tz).
결국 주 의원은 해당 선수의 사진을 포함해 SNS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정작 당사자인 리디아 고는 당시 후원사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후 주 의원은 영상에서 리디아 고의 사진을 삭제했다. 26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잘못 지목된 선수에게 사과하지 않은 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주 의원의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그를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제보 검증하면 사찰"... 사과 요구에는 "물타기 그만하라"
| ▲ 리디아 고에 사과할 의향 묻자…주진우 “물타기 그만하라”ⓒ 유성호 |
주진우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 여사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전날 자신이 리디아 고를 잘못 지목한 문제에 관한 질문이 집중됐다.
주 의원은 리디아 고가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존중한다"라면서도 "특정 프로골퍼를 비판한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보 내용이 인상착의가 비슷하니까 그렇게 왔을 것"이라며 "강제수사권이 없으니 제보받은 내용을 당연히 말씀드리면서 질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의 기자들이 리디아 고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따져 묻자, 주 의원은 "그분 자체를 비난한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비판의 포인트는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것을 물타기하고 뭔가 제가 오류가 있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야당 의원으로서 떳떳하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제기한 의혹은 정당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논점을 흐리려는 시도라는 취지였다.
질문이 반복되자 "같은 질문을 한 기자가 계속 반복한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미디어오늘>의 입장은 알겠는데 그런 식으로 프레임을 만들거나 일부 언론에서 물타기하려고 하지 말라"라며 특정 언론사명까지 거론해 질문을 막기도 했다.
"리디아 고가 아니더라도 프로선수에게 레슨을 받았고 수천만 원의 레슨비가 지출됐다는 의혹 자체는 계속 유효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주 의원은 정작 의혹의 진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동문서답했다. 그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에 확인해 보니 프로골퍼는 아니고 그냥 강사였다고 한다"라면서 "필드 레슨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비용이 최소 수백만 원이 수반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슨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는지, 현금으로 지급했다면 출처가 어디인지 따져 물었지만, 당초 제기한 프로골퍼 고액 레슨 의혹의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검증되지 않은 제보를 SNS에 공개했다가 수정한 경위를 지적하면서 당사자가 피해를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또다시 반발했다. 주 의원은 "야당 의원은 수사권이 없다"라며 "비공개 일정까지 검증하는 게 오히려 사찰 아니냐"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장에서 영상 상영을 제지당해 SNS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뒤, <오마이뉴스>를 향해서도 "그런 물타기 질문은 그만하라"라고 일축했다.
도리어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이 제보된 내용을 물어보지 못한다면 독재 국가"라며 "저도 법률 전문가이고 어떤 것도 단정한 것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국감장에서 특정 선수를 실명으로 지목했던 것과는 결이 다른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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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대질하는 주진우 의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혜경 여사가 최근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와 골프를 쳤다고 주장하다 해당 영상을 틀지 못하게 막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삿대질 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
| ⓒ 남소연 |
특히 전날 주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영상을 공개하려다 저지당한 데 대해 "청와대는 언론의 보도를 틀어막고 민주당은 영상 재생을 틀어막았다"라며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 의원에게 입틀막 티키타카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로 전락했다"라며 "영부인 심기 경호를 위해 국회 영상이나 틀어막는 민주당 의원들의 비루한 처지를 보니 쓴웃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주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를 운운하는 행태 자체가 코미디"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전날 첫 출근한 최길수 특별감찰관을 향해 "특별감찰관 1호 임무로 김혜경 여사 황제 골프 논란에 대해 단 하나의 의혹도 남김없이 감찰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도 과거 민주당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골프를 비판했던 발언들을 열거하며 가세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골프 치는 것 뭐라 하지 않는다. 다만 TPO에 맞게 하라는 것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하라는 것"이라며 "만약 김혜경 여사가 하는 모습을 2년 전으로 돌려 김건희 여사가 골프장에서 그렇게 한 동영상이 국민들께 공개됐다면 대한민국이 뒤집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민주당 대변인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골프를 비판했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중증"이라며 "국민 앞에 솔직하고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에서는 관련돼서 김혜경 여사 골프와 관련해서는 어떤 특혜가 있었는지 계속 밝혀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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