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상수지 흑자, 독일·일본 흑자 합산액 넘었다

박성우 2026. 10.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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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분기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등록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 3000만 달러(약 154조 원)로 집계됐다.

7~8월 두 달간 기록한 한국의 경상흑자 역시 881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나, 같은 기간 독일과 일본의 합산 흑자액보다 73억 7000만 달러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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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힘 입어 주요 36개국 중 중국 이어 세계 2위... IMF·한은도 올해 흑자 역대 최고 실적 전망

[박성우 기자]

▲  올해 2분기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분기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한 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등록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 3000만 달러(약 154조 원)로 집계됐다.
ⓒ 박성우
올해 2분기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분기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한 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등록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 3000만 달러(약 154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수치가 확인된 주요 36개국 중 중국(1937억 2000만 달러)에 이은 세계 2위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독일 12%, 일본 5% 오를 때... 한국, 경상수지 흑자 4배 이상 폭증

전년 동기(283억 9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년 만에 흑자 폭이 4.1배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상흑자 대비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1년 전 22.7%에서 60.2%로 크게 뛰었다. 양국이 모두 흑자를 낸 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 4분기(69.7%)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한국이 단독으로 거둔 2분기 흑자가 세계 3위인 독일(522억 8000만 달러)과 4위인 일본(506억 2000만 달러)의 합산액인 1028억 9000만 달러보다도 137억 4000만 달러 앞질렀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독일과 일본의 흑자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5.0%에 머문 반면 한국의 흑자 규모가 가파르게 불어난 결과다. 3개국 통계를 모두 비교할 수 있는 1996년 1분기 이래 한국의 경상흑자가 두 국가의 합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별 국가와의 격차를 봐도 독일과는 643억 5000만 달러 차이를 벌려 197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격차를 기록했고, 일본과도 비교 가능한 1996년 이래 최대 폭인 660억 1000만 달러 차이를 나타냈다.

유례 없는 반도체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 한국은행 "당초 전망치였던 4500억 달러 웃돌 것"

이러한 추세는 상반기 누적 실적과 3분기 초반 지표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전체 한국의 경상흑자는 1910억 1000만 달러로 중국(3780억 30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7~8월 두 달간 기록한 한국의 경상흑자 역시 881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나, 같은 기간 독일과 일본의 합산 흑자액보다 73억 7000만 달러 더 많았다.

흑자 폭이 대폭 확대된 배경에는 반도체 단가 상승과 수출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13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1.6% 급증했으며, 3분기에는 218.7% 늘어난 148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1307억 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311.6% 증가했다. 9월 반도체 수출액 또한 60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인 수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요 기관들의 공식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연간 경상흑자 규모를 4219억 달러로 제시했다.

수치가 집계되는 190개 국가·지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지난해 세계 5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특히 올해 한국의 연간 흑자 증가 폭은 2988억 9200만 달러로 중국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해, 조사 대상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22일 발간한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경상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치(4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기록(1231억 달러)을 네 배 가까이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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