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게임업계 최초 일본 문화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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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대표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게임 디자이너 미야모토 시게루(73) 닌텐도 이사 펠로가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게임업계 인사가 일본 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야모토는 앞서 2019년에도 일본 국내에서 학술·예술 등 문화 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남긴 인물에게 주어지는 칭호인 '문화공로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수훈을 통해 게임을 정식 문화 예술의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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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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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텐도의 대표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게임 디자이너 미야모토 시게루(73) 닌텐도 이사 펠로가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게임업계 인사가 일본 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 닌텐도 공식 유튜브 |
50년 게임 외길 걸어온 '마리오의 아버지'... 젤다 시리즈·피크민 시리즈 등 명작 탄생에 기여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3일 레이와 8년도 문화훈장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미야모토 펠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37년 제정된 일본 문화훈장은 문화·예술을 비롯해 과학기술, 경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발달에 현저한 공적을 올린 인물에게 수여하는 일본 문화계 최고의 영예로, 매년 5명 안팎의 소수에게만 주어진다.
역대 수상자로는 일본 화단의 거장 요코야마 다이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유카와 히데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야구계의 전설 오 사다하루와 고(故) 나가시마 시게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야모토는 앞서 2019년에도 일본 국내에서 학술·예술 등 문화 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남긴 인물에게 주어지는 칭호인 '문화공로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수훈을 통해 게임을 정식 문화 예술의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미야모토는 1977년 닌텐도에 입사한 이래 약 50년간 게임 외길을 걸어왔다. 1985년 출시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개발을 주도하며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게 됐고, 이후 '젤다의 전설'(1986년)부터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로 이어지는 젤다 시리즈와 '피크민'(2001년)부터 '피크민 4'(2023년)으로 이어지는 피크민 시리즈 등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명작의 탄생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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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모토는 "이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게임을 했던 3대가 게임을 아는 시대가 됐다"며 "'게임이 문화가 되었다'는 것은 결국 게임이 우리 삶에 당연해졌다는 뜻일 것"이라고 정의했다. |
| ⓒ 닌텐도 공식 유튜브 |
이어 "게임이라는 것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온 결과이기에 그 대표로 받겠다는 생각"이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슈퍼 닌텐도 월드'나 영화 사업 등 게임 외 장르의 분들과도 이 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지난 50년간 변화한 게임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서도 깊은 감회를 전했다. 미야모토는 "내가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 26살 무렵에는 주변 또래들이 그다지 게임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게임을 했던, 3대가 게임을 아는 시대가 됐다"며 "어린 시절 설날에 장롱 위에서 꺼내 온 가족이 함께 놀던 닌텐도의 보드게임처럼, 거실 중심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을 계속 만들어 가자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게임이 문화가 되었다'는 것은 결국 게임이 우리 삶에 당연해졌다는 뜻일 것"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화두인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만드는 것'과 '작업하는 것'의 차이로 비유했다. 미야모토는 "과거 컴퓨터와 워드프로세서의 등장으로 단순 기술 대신 개인의 진짜 디자인 센스가 드러났듯, AI가 빈 구멍을 메우고 다듬는 '작업'을 대신해 줄수록 인간이 큰 구성을 기획하고 정말로 '만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후배 게임 디자이너들에게는 "특정 게임의 팬으로서 기존 게임을 개량하려 하기보다, 스스로 '이런 것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원점의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미야모토는 여러 문화 인사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언급하며 "처음 미디어를 선도한 세대가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따르는 후배들이 바꾸기 어렵다. 앞으로도 만드는 사람으로서 놀듯이 즐겁게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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