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MDL 인근 시찰… 北 “적 도발땐 즉각 반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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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인 북한이 '월선' 행위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반발하며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이후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당·군 최고위급 인사들을 이례적으로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에 보내 '즉각 반격' 지시까지 공개한 것은 우리 군의 대응 조치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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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영구화되면 충돌 위험 해소”
우리 군 대응 견제… 남북 긴장 고조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인 북한이 ‘월선’ 행위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반발하며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이후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달 중 대남확성기 방송 재개를 공언하고 나섰다.
북한은 21일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이 김 부장과 함께 군사분계선(MDL) 인근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성 고문 박정천 원수는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의 주요 지점들을 현지시찰했다”며 리일환 노동당 비서, 김 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정천 원수는 국경 영구화를 위한 차단물 공사 실태를 료해(이해)하고 적들의 온갖 방해와 위협속에서도 조국의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투쟁에 일심분투하고 있는 장병들을 고무격려했다”고 밝혔다.

박 고문은 시찰 현장에서 “지금 저 눈앞의 불량배무리들은 우리 군대가 정상적인 국경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차단물 공사를 도발의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적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인들을 향해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해올 때에는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 이제는 설전을 벌이고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고 지시했다.
북한이 당·군 최고위급 인사들을 이례적으로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에 보내 ‘즉각 반격’ 지시까지 공개한 것은 우리 군의 대응 조치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 군이 DMZ 지뢰 폭발을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지난 5일부터 MDL 이남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착수하자 북한은 자신들의 국경 요새화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 부장은 이날 또다시 담화를 내 “국경이 영구화되면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은 의심할바 없이 해소될 것”이라며 “우리의 전술적 사냥조들은 새로운 진지들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높은 자제력을 가지고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접경지역의 불안정성은 커지고 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적 도발 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모든 군사적 옵션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북한이 먼저 대남확성기 재개를 예고한 것은 최고 존엄 모독의 손실보다 굉음 소리에 의한 남남 갈등의 이익이 크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본다”며 “연락·대화 채널도 없는 상황에서 남북 군이 설전을 뛰어넘어 맞대응 행동을 예고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smarty@kmib.co.kr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ality@kmib.co.kr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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