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태풍 ‘참피’, 방향 바꿔 제주 남쪽 접근한다…국내 영향은[영상]

천권필 2026. 10. 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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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와리 위성으로 본 태풍 참피의 모습.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강한 세력으로 발달했다. CIRA/NOAA

수퍼 태풍으로 발달한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 앞바다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 주말 사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태풍 참피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0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9m로 강도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강도 5’(최대풍속 54m/s 이상) 수준이다.

강풍 반경이 510㎞에 달할 정도이고, 위성에서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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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 방벽 막혀…제주 남쪽 지나 일본 상륙 가능성


태풍 참피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참피는 대만 앞바다에서 점차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에는 태풍의 중심이 제주 서귀포 남쪽 280㎞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후 참피는 1단계로 세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작다. 10월 중순이 지나면서 태풍에 연료를 공급하는 바다 수온이 26도 아래로 떨어진 데다가, 찬 공기가 한반도를 점령하면서 태풍이 올라올 수 없도록 방벽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5도까지 내려가겠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경기와 강원, 충청, 남부 곳곳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발효 시각은 이날 오후 9시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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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태풍 남긴 수증기 변수 “여름철 같은 비 대비”


기상청은 중기 예보에서 25~26일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제공
다만 태풍이 끌고 오는 수증기로 인해 주말 동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25일부터 26일 오전에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며 “태풍 참피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늦깎이 태풍인 참피는 찬 공기의 방벽을 타고 일본 쪽으로 방향을 꺾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태풍이 가진 다량의 수증기로 인해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여름철 같은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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