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소름돋는 만루포… KIA, 준PO 잔혹사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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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호랑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3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LG에 13대 1로 승리했다.
KIA 타선은 역대 준PO 두 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과 안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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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내리 3연승 하며 PO 진출
2회 7점 빅이닝 승기… 13-1 대승
나성범 멀티홈런…구단 사상 첫 PO
25일부터 삼성과 KS 진출 맞대결

기세를 탄 호랑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3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슈퍼스타’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LG에 13대 1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KIA는 3연승으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준PO에서 스윕을 거둔 건 2008년 삼성 라이온즈, 2023년 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KIA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준PO를 통과했다. 구단은 1994년, 2004년, 2006년, 2011년 총 4차례 준PO에 진출했으나 단 한 번도 다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준PO 잔혹사를 마침내 끊어냈다.
KIA는 이날도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홈런 4방을 포함해 16안타, 13점을 뽑아냈다. KIA 타선은 역대 준PO 두 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과 안타 기록을 세웠다. 나성범이 멀티 홈런을, 김도영과 한준수가 홈런 1개씩을 기록했다.

쐐기를 박은 건 김도영이다. 3-0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존 케네디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45m의 초대형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23세 18일)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가 2001년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25세 8개월 22일이다. 김도영은 비거리에서도 2001년 두산의 타이론 우즈가 세운 역대 최장거리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한 통합 우승팀 LG는 KIA에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패배했다. LG는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2회를 넘기지 못했고, 구원 투수로 올라온 케네디도 KIA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온 LG의 타자들은 이날도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LG의 패배로 45년 역사의 잠실구장과도 작별하게 됐다. 잠실 구장은 2032년 3만석 규모 돔구장으로 재탄생한다.
MVP는 김도영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97표 중 84표로 득표율 86.6%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 결승 솔로포와 쐐기 투런포, 3차전 만루포 등 3개의 홈런을 포함해 3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25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과 PO(5전 3선승제) 경기를 치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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