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을 소부장까지”… SK하이닉스, 2조원 금융 지원

조승현 2026. 10.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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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정부 및 금융권과 손잡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에 총 2조원 규모의 금융 보증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수출공급망 강화보증' 협약식과 1호 보증서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4대 시중은행이 1000억원을 출연하면 무보가 출연금의 20배인 2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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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과 1000억원 출연, 무보가 20배 보증
산업장관 “5조원 이상으로 지원 확대”
곽노정(왼쪽 다섯 번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김정관(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부 장관, 4대 시중은행 및 소부장 협력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정부 및 금융권과 손잡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에 총 2조원 규모의 금융 보증을 지원한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의 대출 한도를 늘리고 금리와 보증료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골자다.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수출공급망 강화보증’ 협약식과 1호 보증서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및 소부장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출공급망 강화보증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 무역금융’의 일환으로 마련된 대규모 합동 금융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와 4대 시중은행이 1000억원을 출연하면 무보가 출연금의 20배인 2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무보가 보증을 서 대출 문턱을 낮춰주는 구조다.

SK하이닉스가 추천한 협력사는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금리를 최대 2.5% 포인트까지 감면받는다.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증료 부담도 줄어들며 보증 기간은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올해 1~3분기 전체 수출의 42%를 반도체가 차지한 점을 고려해 최대 보증 한도는 다른 산업보다 50% 높게 책정했다. 

앞서 정부는 자동차·조선·철강 분야에서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반도체를 추가한 것으로 이번 보증은 단일 기업 협력 기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상생 무역금융을 방산·원전·바이오 분야로 넓혀 올해 안에 10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K-반도체’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 정부는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을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 반도체 분야의 온기가 중소·중견 기업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함께성장 프로젝트(R&D)’, 신규 반도체 펀드,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협약식에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호 공장(팹·Fab)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곳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SK하이닉스가 87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팹인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이 들어선다. 소부장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검증해볼 수 있는 곳으로, 첨단 기술·제품의 국산화 시기를 앞당기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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