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2'가 진짜 험난한 예능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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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의 두 번째 도전 <신인감독 김연경>이 시즌2로 돌아왔다(10월 11일 첫 방송,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은 프로에서 방출됐거나 프로 진출을 꿈꾸는 무명 선수들을 규합한 신생팀 '필승 원더독스'의 파란만장한 도전기로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실업 리그나 원더독스 내부에서는 통했을지 몰라도, 프로 구단의 엄격한 기준에서는 기량과 멘탈, 부상 리스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이 이번 모의 드래프트 과정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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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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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신인감독 김연경2' |
| ⓒ MBC |
그 결과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뿐만 아니라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 한국PD대상 작품상, MBC 방송연예대상 6관왕 수상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다시 코트에 설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가는 진정성 담긴 과정은 시청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신인감독 김연경2>는 지난 1년의 결실을 발판 삼아 더 큰 목표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프로배구 제8구단 창단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원더독스 앞에는 여러 난관이 놓여 있다. '용장' 김연경 감독과 선수들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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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신인감독 김연경2' |
| ⓒ MBC |
이 같은 대내외적 변수 속에서 원더독스는 프로팀으로서의 성장 가치를 제한된 시간 안에 증명해야 하는 절박함을 시즌1 이상으로 안게 됐다.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표승주·이나연(이상 흥국생명), 구솔(현대건설) 등이 잇달아 프로팀 입단에 성공하면서 생긴 공백은 트라이아웃으로 메웠다. 하지만 원더독스의 전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방영 첫 회(11일) 내용으로 다뤄진 현직 프로 구단 관계자 초청 모의 드래프트는 선수들이 마주한 차가운 현실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원더독스 선수들의 기량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선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공격과 블로킹이 애매하다", "무릎 부상 리스크가 걸림돌", "멘탈 문제가 여전히 우려된다" 등 쓴소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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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신인감독 김연경2' |
| ⓒ MBC |
자신의 선배이자 프로 스타 출신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를 전격 영입한 것이다. 단순히 기량을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선수단의 정신적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원더독스의 현재 문제점을 고려하면 김 감독의 승부수는 충분히 설득력을 지닌다.
팀 정비를 마친 원더독스는 지난 18일 방송된 2회에서 일본 고교 강팀 슈지츠고와 리턴 매치에 나섰다. 지난해 역전패를 안긴 상대를 다시 만났지만, 원더독스는 체력과 기량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4패를 당하면 팀이 해체된다는 초강수까지 내건 시즌2는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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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신인감독 김연경2' |
| ⓒ MBC |
두 번째 시즌에는 시즌1의 반복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과제가 하나 더 주어졌다. 예능용 팀에 그칠 뿐 실제 창단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램의 존속 자체가 사실상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아는 제작진과 김 감독 역시 "배수의 진을 쳤다"고 표현할 만큼, <신인감독 김연경2>는 한층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지금, 원더독스에 필요한 것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다.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프로팀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점도 입증해야 한다.
올해 원더독스의 운명을 가를 것은 시청률 그래프+화제성 지수만이 아니다. 전광판에 찍히는 점수와 승리, 그리고 일련의 과정을 지켜볼 구단주 후보들의 판단이 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김연경의 두 번째 도전이 예능을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새로운 좌표가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결국 코트 위에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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