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에게 우크라 종전 위한 미·중·러 3자 정상회담 제안”…‘제 2의 얄타 회담’ 구상하나

임성수 2026. 10. 19. 0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18일(현지시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결시키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기 위해 이런 제안을 트럼프에게 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정상회담은 전례 없는 일이며 유럽 각국과 그 외 지역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푸틴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00대 이상의 드론 공격…개전 이후 최대 규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18일(현지시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답을 하지 않은 가운데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패싱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해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결시키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기 위해 이런 제안을 트럼프에게 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정상회담은 전례 없는 일이며 유럽 각국과 그 외 지역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의 제안은 다음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러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WSJ는 푸틴의 구상에 대해 ‘제2의 얄타 회담’이라는 러시아 전직 정보요원의 평가를 전하며 그가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전 세계를 분할하려는 비현실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야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얄타 회담은 1945년 미국과 영국, 소련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를 강대국 중심으로 재편한 회의다.

러시아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WSJ에 “3국 모두 그런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회담 자체나 잠재적인 의제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합의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WSJ는 미국이 푸틴의 제안에 아직 동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고려하면 이런 제안이 호의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기간 내내 취임 2기 첫날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역시 자국 영토에서 3자 회담이 열릴 경우 외교적 중재자로서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외교채널을 통해 3자 회담 아이디어를 중국에 전달했고 중국은 트럼프가 동의한다면 자신들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들어 러시아를 향해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급등하자 러시아산 경유를 풀어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다. 트럼프는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허용하는 한편, 러시아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관세 등 제재 조치를 전격 유예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젤렌스키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비난하며 “그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아마 과거에 그랬던 적도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반대에도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수출 터미널과 저장소에 대해 100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중 공격을 감행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로 푸틴의 고향이다. 젤렌스키는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군사 정보 공유를 재개했다며 “매우 감사하다. 정상적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푸틴 편에 선다면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도 통화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40여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 면제 등 최근 갈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