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보은 인사’ 논란에…“일로서 검증 받겠다”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낙하산·보은 인사’ 논란에 대해 업무 성과로 능력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원장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낙하산·보은 인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에 대해 낙하산 보은 인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받아들이고 있다”며 “일로서 검증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7일 취임한 황 원장은 농민신문사 기자 출신으로 향토지적재산본부 연구위원과 서울공예박람회 총감독 등을 거쳐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문화·관광 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의 수장을 맡기에 관련 경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코드 인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황 원장이 문화·관광 분야의 학술 논문을 작성한 이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황 원장은 “저는 연구자는 아니지만 현장 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K팝 축제 경제효과 ‘1조원’ 논란…연구용역 계약 하루 전 추산치 전달
이날 국감에서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내년 개최를 추진하는 K팝 축제 ‘패노메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종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축제의 경제효과를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한 경위를 문제 삼았다.
배 의원에 따르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 7월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패노메논 관련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계약 체결 하루 전인 7월 13일 이미 위원회 측에 ‘패노메논의 경제효과가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황 원장은 “연구원이 여러 연구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경우 잠정 추정치를 내는 경우가 있다”며 “관련해 11월 11일에 최종보고서가 나오니 자세히 확인해 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연구 용역을 계약하기도 전에 연구원에서 경제효과 추산 의견을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 전달했다”며 연구가 마무리되기 전에 추산치가 전달된 경위를 남은 국정감사 기간에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17년째 표류하는 한예종 이전…총장 “임기 내 입지 선정 기반 마련”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장기간 미해결 과제인 캠퍼스 이전 문제도 국감에서 거론됐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예종 이전 문제가 17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90% 이상 분산된 캠퍼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서울에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편창완 한예종 총장은 “학교의 숙원 사업이고 어려움이 있다”면서 “총장으로서 임기 동안 최소한의 입지 선정이나 기본이 되는 부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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