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복음주의자들,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에게 등 돌리나…지지율 20%포인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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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미국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이들이 지지층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보도가 13일(현지시간) 나왔다.
CNN은 보수 진영의 리더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자의 결집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며 "공화당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주요 선거 지역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 등 물가 상승과 트럼프 지지율 추락으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열기는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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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미국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이들이 지지층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보도가 13일(현지시간) 나왔다. 민주당은 공화당 지지층이었던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지난해 취임 직후에 비해 20%포인트 급락했다는 별도 여론조사도 이날 공개됐다.
CNN은 보수 진영의 리더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자의 결집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며 “공화당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주요 선거 지역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복음주의자의 투표 참여율은 텍사스와 조지아, 캔자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공화당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측이 복음주의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개별 교회나 ‘신앙과 자유 연합’ 같은 단체들이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상원 선거 경합지인 텍사스주의 복음주의 목사는 CNN에 “현재 복음주의 투표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작동하는 공화당 차원의 조직적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며 “당이 그들이 알아서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위험한 착각”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에 따르면 2016, 2020, 2024년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 10명 중 약 8명꼴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이들은 미국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하지만 투표율이 매우 높아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언 버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38%가 백인 복음주의자”라며 “(공화당은) 복음주의자 표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 등 물가 상승과 트럼프 지지율 추락으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 열기는 떨어진 상태다. 이들이 과거 대선만큼 투표장으로 쏟아져 나올지는 미지수다. 목사 출신으로 공화당 소속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마크 해리스 하원의원은 CNN에 “복음주의자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고 식료품을 사야 한다”라면서도 “나는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현재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은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기대다.
민주당은 백인 기독교 유권자들을 겨냥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가진 목회자나 신학생 등을 격전지 후보로 내세웠는데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와 애덤 해밀턴 캔자스주 상원의원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기독교 유권자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지역에서 이른바 ‘신앙 격차(God gap)’을 줄이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성소수자 문제 같은 의제 대신 ‘이웃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의 집중하면서 기독교 표심에 호소하고 나섰다.
공화당은 목회자 출신 민주당 후보들은 ‘이름만 목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위기감을 느끼며 민주당 후보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 캔자스주 해밀턴 후보를 겨냥해 “해밀턴이 내 목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의 교회에 혼란만 초래했을 뿐이며 그로 인해 교회는 분열됐고 사실상 서로 전쟁을 벌이는 지경이 됐다”고 비판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를 향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트럼프 2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트럼프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율은 78%였지만 이번 달에는 58%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개신교 신도들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58%에서 39%로 하락했다. 백인 가톨릭 신도들의 트럼프 지지율도 59%에서 39%로 떨어졌다. 다만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여전히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73%로, 민주당 후보 지지 12%를 압도했다.
백악관 대변인실의 테일러 로저스는 해당 조사에 대해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만큼 기독교인을 위해 헌신한 대통령은 없었으며, 그의 강력한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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