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광객 잡겠다던 한강버스…외국인 얼마나 타는지도 모른다

이소연 2026. 10.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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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버스 외국인 탑승객 통계를 따로 집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과 관광을 아우르는 한강버스의 새로운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기초적인 이용객 통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시가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버스의 일일·월별 탑승객 통계를 작성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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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국인 탑승객 규모·월별 추이 별도 집계 안 해
승선신고서로 5% 추정하면서도 정기 통계 관리 없어
관광 수요 분산 요금제까지 추진…정책 뒷받침할 데이터는 부족
지난해 7월 한강버스 시민 체험단과 취재진을 태운 한강버스가 서울 광진구 뚝섬선착장을 떠나 송파구 잠실선착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한강버스 외국인 탑승객 통계를 따로 집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과 관광을 아우르는 한강버스의 새로운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기초적인 이용객 통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시가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버스의 일일·월별 탑승객 통계를 작성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전체 탑승객 수만 집계할 뿐 외국인 이용객의 규모와 비중은 별도로 파악하지 않는 것이다.

미래한강본부는 특정 월의 승선신고서를 기준으로 외국인 탑승객의 비중을 5%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를 정기적으로 집계하지는 않는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승선신고서를 매월 재가공해 통계로 만들기 어렵다. 승선비용을 지불하는 교통카드로는 내·외국인 구별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는 서울시의 수상 대중교통 수단으로 지난해 9월18일 첫발을 뗐다.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선착장까지 31.5㎞ 구간을 운항한다. 개통 초기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서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고, 서울시는 이후 관광 기능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한강버스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한강버스 운항 1주년을 맞아 “한강버스는 시민의 이동을 담당하는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한강과 서울 곳곳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시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다기능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실제 탑승객 통계에서는 평일보다 주말·공휴일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강버스 평일 일평균 탑승객은 2019명이었지만 주말·공휴일에는 4467명으로 늘었다.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연휴였던 8월15~17일 사흘간 일일 탑승객은 5713명, 5159명, 5521명에 달했다.

다만 주말 이용객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관광 목적의 탑승객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외국인 이용객의 규모와 변화 추이도 별도로 집계하지 않아 관광 수요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강버스를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려면 이용객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이용 규모와 수요 변화를 분석해야 관광 상품 개발이나 해외 홍보 전략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하고 이에 따른 관광 정책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며 “한강버스의 경우, 관광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확장시키기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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