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세종 이전 확정에 망연자실…"이탈 본격화 우려"

이수용 기자 2026. 10. 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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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에 포함되면서 서울 잔류 기대감이 꺾인 직원들이 허탈감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일각에서 서울을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나오면서 금융 관련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으나 "결국 피하지 못했다"며 망연자실해 있다.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 세종 지역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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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위원회가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에 포함되면서 서울 잔류 기대감이 꺾인 직원들이 허탈감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일각에서 서울을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나오면서 금융 관련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으나 "결국 피하지 못했다"며 망연자실해 있다.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 세종 지역으로 이전한다.

금융위는 현재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해있으며 정원 340명, 소속 금융정보분석원(FIU) 80명 규모가 세종으로 갈 예정이다.

금융위에선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금융정책에 대한 기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회와 금융시장, 금융기관이 서울에 몰려있는 만큼 물리적 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도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지방에 이전한 공공기관과의 회의를 잡는 데도 일정을 사전에 조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거리가 멀어진 만큼 화상 회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면 접촉에 따른 강점을 무시하기 어렵다.

금융정책의 컨트롤타워인 만큼 시장과 업계, 금융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대응해야 하는데 지방 이전까지 더해지면 접촉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

금융 이슈 특성상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세종에 있을 경우 정책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데 관계 기관도 적은 세종에서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사, 시장과의 접촉 축소로 생기는 정보 격차도 문제다.

금융위는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하는데 '맨파워'에서 더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이미 'F4' 회의라 불리는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도 금감원의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3천여명에 달하는 금감원 직원들과 비교해 금융위 직원은 10분의 1 수준이고 그마저도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관급은 더 적다.

정보 접근성 자체가 차단되면서 주어지는 역할도 축소될 수 있는 셈이다.

갑작스러운 세종 이전에 따라 주거 문제나 젊은 직원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이슈도 문제다.

이에 젊은 사무관을 중심으로 외부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중심에서 멀어지면서 기능이 약화한다면 존재감이 점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로펌이나 민간 금융사로 이직하려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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