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전자·150만 닉스’로 밀렸다…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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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일 장중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약 두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차세대 D램 양산 소식이 겹친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외국인 순매도액이 4109억원에 달했다.
관련 악재가 이미 주가에 일부 반영됐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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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일 장중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약 두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차세대 D램 양산 소식이 겹친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47분쯤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지난 8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8% 떨어진 955.02를 나타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오전 9시4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1.57포인트(4.41%) 내린 6102.67을 기록했다. 앞서 오전 9시8분에는 6098.52까지 떨어져 지난 8월 4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6100선을 밑돌았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급락했다. 오전 9시1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99% 내린 23만8000원, SK하이닉스는 5.36% 떨어진 151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하락폭이 각각 5%대와 6%대로 커지며 ‘23만 전자’와 ‘150만 닉스’ 수준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30억원, 270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외국인 순매도액이 4109억원에 달했다. 이 업종에서 개인은 1884억원, 기관은 20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8%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06%, 0.44%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9% 떨어졌고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2.3%, 1.9% 내렸다. 엔비디아도 1.3%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 넘게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7% 떨어졌다.
주말 사이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포에프스퀘어 구조 D램을 연내 양산하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셀 크기를 대폭 줄여 성능을 높인 제품을 내놓겠다는 발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에도 각각 4.4%, 4.5% 하락했다. 관련 악재가 이미 주가에 일부 반영됐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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