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수만…보이·걸그룹 동시에 내놨다

최민지 2026. 10. 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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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론칭한 15인조 보이그룹 ‘에이투오 소울’(위 사진), 9인조 걸그룹 ‘에이투오 라이트’가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데뷔쇼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후 6시 공개될 ‘수퍼스타’와 ‘니온’으로 함께 데뷔한다. [뉴스1]

원하는 것은 뭐든 만들 수 있는 행성 ‘소울라이트’. 이곳에 마음 한 구석 무언가가 비어있다고 느끼는 15명의 소년, 9명의 소녀가 있다. 이들은 공허함의 정체를 찾아 우주를 건너는 모험을 떠난다. 지구에 정착한 이들은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으며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들어낸다. K팝 보이그룹 ‘에이투오 소울(A2O SOUL, 이하 소울)’과 걸그룹 ‘에이투오 라이트(A2O LITE, 이하 라이트)’의 시작이다.

‘K팝 신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수만(74)이 돌아왔다. 새 아이돌 소울과 라이트 두 팀을 론칭하며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이수만은 2023년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 당시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하이브와 맺은 경업(경쟁 사업) 금지 조항으로 3년 간 국내에서 프로듀싱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론칭한 9인조 걸그룹 ‘에이투오 라이트’. [뉴스1]

12일 A2O엔터테인먼트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15인조 보이그룹 소울과 9인조 걸그룹 라이트의 데뷔 쇼를 개최했다. A2O엔터는 이수만이 2024년 새롭게 만든 연예기획사다. 2024년 중국인 멤버들로 구성된 ‘에이투오 메이’의 중국 현지 데뷔로 사업의 첫 스타트를 끊었고, 올해는 이수만의 경업 금지 조항 해지에 맞춰 국내에서 K팝 그룹 두 팀을 선보인다.

13일 공식 데뷔하는 소울은 15명(문, 타이, 가쿠, 시원, 서하, 소노, 루시엔, 자이, 에이든, 알루어, 제트, 소라, 테오, 준, 한성), 라이트는 9명(영, 오아, 아윤, 아이찡, 히메키, 라다, 시리, 보라, 메르시)의 한국·중국·일본·태국·미국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다. 팀원 전원이 14~19세(소울), 13~18세(라이트) 등 10대다.

두 팀은 탄생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자유로운 유닛 활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A2O엔터 측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멤버의 조합과 활동 형태가 자유롭게 확장되는 새로운 아티스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소울과 라이트를 비롯한 A2O의 각 팀들은 유닛·솔로·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만. [뉴스1]

신기술 활용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데뷔 쇼에 참석한 이수만 키 프루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는 “‘4DGS(4D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을 활용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로 원하는 위치, 시점으로 아티스트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아티스트와 팬이 만나고 소통하는 방식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블루밍톡’이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만들고 10월 말에는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라이브 토크쇼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게임 체인저’ 이수만의 복귀에 주목하고 있다. 이수만은 SM엔터를 통해 1990년대에는 H.O.T., S.E.S. 등으로 체계적인 아이돌 기획·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0년대에는 보아, 동방신기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으며 이후에는 엑소(EXO), 엔시티(NCT) 등을 통해 음악적 실험과 세계관 구축 등으로 아이돌의 성공 공식을 확장해왔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K팝 아이돌 역시 자작곡 등으로 아티스트로서 아이덴티티 구축이 중요해진 현 시점에서 독특한 세계관만을 내세운 컨셉트가 시장에 얼마나 통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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