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피해자와 노동문예단체, 민주시민상 받는다

김보성 2026. 10. 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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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벌어진 국가폭력을 고발한 피해생존자 대표와 지역 노동자들의 삶을 공연으로 만들어온 지역문화 단체가 올해의 민주시민상을 수상한다. 그 주인공은 손석주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와 노동문예창작단 가자이다.

단체 부문 수상자인 노동문예창작단 가자는 현장의 언어와 서사를 담은 공연으로 지역 노동자들의 정서적 연대를 형성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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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주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 노동문예창작단 '가자' 선정... 16일 시상식

[김보성 기자]

▲  35회 민주시민상 개인 부문 수상자인 손석주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
ⓒ 김보성
▲  35회 민주시민상 단체 부문 수상자인 노동문예창작단 '가자'
ⓒ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벌어진 국가폭력을 고발한 피해생존자 대표와 지역 노동자들의 삶을 공연으로 만들어온 지역문화 단체가 올해의 민주시민상을 수상한다. 그 주인공은 손석주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와 노동문예창작단 가자이다.

12일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오는 16일 저녁 7시 부산시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35회 민주시민상 시상식이 열린다. 부마민주항쟁 47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 행사는 부산MBC와 국제신문, BNK금융그룹이 후원하며 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다.

기념사업회는 개인 부문 손 대표 선정의 이유로 군사정권 시기 부랑자 수용시설 피해자를 모아 조직화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힘 써온 점을 꼽았다. 중대한 인권침해 등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을 끌어내고, 형제복지원에 집중돼 있던 부산시 관련 조례 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단체 부문 수상자인 노동문예창작단 가자는 현장의 언어와 서사를 담은 공연으로 지역 노동자들의 정서적 연대를 형성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2020년 울산 지역 노동문예활동가들이 모여 결성한 가자는 매년 70회 안팎의 창작 공연으로 6년째 투쟁 공간을 찾고 있다.

누적 공연만 391회에 이르는 데다 조선소와 화학공장·금속사업장 등 곳곳에서 문예패, 풍물패, 노래패 등을 만들고, 교육활동까지 병행하며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이번 민주시민상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수상자들은 연대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 대표는 "함께한 피해자들과 지원단, 활동가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가자는 "현장을 지켜온 모든 동지에게 주는 상"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항쟁의 뜻을 계승·기념하는 차원에서 1992년 만들어진 민주시민상은 우리 사회에서 민주·인권·평화·통일·생태 등의 가치를 실천하거나 최근 민주주의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이들에게 수여한다.

지난 30여 년간 민주시민상을 받은 이는 올해까지 개인 30명, 단체 31곳에 달한다. 고 이정이 부산 민가협 회장,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전국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비주류사진관, 우창수 민중가수, 탈핵부산시민연대 등이 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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