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명분 내부 공격”… 與 강경파 직격한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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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9일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 등을 두고 자신에 대한 범여권 강경파 비판이 지속되자 작심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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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인선 비판 지속되자 경고
李 지지율 37% 좀처럼 반등 못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 등을 두고 자신에 대한 범여권 강경파 비판이 지속되자 작심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내부 분열 양상을 분석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언론 기고문 중 일부 구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인용한 부분에서 조 전 교육감은 “무엇이 동지를 적으로 바꾸었는가. 출발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순수한 열망이었다”며 “비극은 그 열망이 절대가 되면서 시작됐다. 혁명이 문턱에 와 있다고 믿는 순간, 장애물은 타방(他方)의 적만이 아니라 아방(我方)에서 걸음을 늦추는 사람이 된다”고 밝혔다. 또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게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 버린다”며 “희생적 투쟁에 몸과 마음을 맡길 때 투사들은 순수 그 자체였지만, 혁명이 체제(권력)가 되는 이익의 시선이 흘러들고 자기 정치와 자기 집단정치의 동학이 작동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언급하며 던진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범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강경파 우려를 감안해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 절차를 거친 뒤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음에도 강경파 의혹 제기는 지속되고 있다. 수사·기소 분리,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을 중심에 둔 여권 지지층 분열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한동훈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 비용 배정을 승인하지 않아 수사를 막았다”며 임명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조국혁신당, 유시민 작가 등도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으로선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둘러싼 여권 내 잡음으로 국정동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검찰개혁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며 “설마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에 하나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7%로 3주 전에 이뤄진 직전 조사와 동률을 이뤘다. 9월 2주차에 30%대로 떨어진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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