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결정”…‘北 포로 송환 공개’ 강경 대응

권혜진 2026. 10. 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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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비공개 합의와 달리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따른 항의성 조치다.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우리 정부는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며 항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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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권혜진 기자
정부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비공개 합의와 달리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따른 항의성 조치다.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외교적 마찰을 이유로 해외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18년 만이다.

대사 소환은 외교채널을 통한 의사 전달이나 공개 입장 발표, 상대국 외교사절 초치보다 강도 높은 외교적 항의 수단으로 꼽힌다. 앞서 정부는 2008년 7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권철현 당시 주일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대사 소환을 통해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면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열어뒀다. 외교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배경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우리 정부는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며 항의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이 아쉽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청와대는 홍보소통수석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거짓 사실 발표”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외교적 항의 수위도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28일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청와대는 지난 6일에도 우크라이나 측에 명확한 해명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대사 소환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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