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7조' 잔치에도 MX는 울상…2분기 이어 3분기도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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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1조원대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깎아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제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격 정책과 갤럭시 폴드8 등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원가 상승분 전가가 제한되면서 영업적자 폭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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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MX·NW 영업손실 1조원대 추정…원화 강세까지 겹쳐 부담 확대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1조원대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깎아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폴더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신제품 효과를 누렸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제조원가가 크게 오른 데다 이를 제품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기 어려웠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195조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경신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DS 부문이 102조~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과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모두 증가하면서 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 DS 부문의 영업이익에는 일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박웃음을 지은 DS 부문과 달리 MX·NW 사업은 스마트폰 신제품 흥행에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MX·NW 사업은 지난 2분기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첫 적자를 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제조원가가 높아진 영향이다. 3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원화 강세와 마케팅 비용 등이 겹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가 추정한 MX사업부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세트 사업은 메모리 등 부품원가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는 가운데 향후 '판가 인상→판매량 축소'의 '내구재화' 변모 속 적자 최소화 노력만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MX사업부가 1조9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출하량 자체도 크게 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3분기와 동일한 6100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보다 100만대 줄어든 6000만대로 추정하고 ASP는 5% 오른 337 달러로 추산했다.

판매가격은 올랐지만 출하량은 제자리걸음하거나 줄고, 그마저도 메모리 등 부품원가 상승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의미다. 폴더블 신제품 효과에도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으로 원가 상승이 지목되는 이유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제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격 정책과 갤럭시 폴드8 등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원가 상승분 전가가 제한되면서 영업적자 폭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공급 압박은 AI 서버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심화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AI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강한 수요와 높은 마진으로 인해 공급업체들은 생산능력을 서버 제품으로 계속 전환하고 있다”며 “그 결과 모바일 DRAM 할당 물량은 빠듯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격 상승 추세는 여전히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상당한 가격 상승분이 이미 이전 분기에 반영됐다"면서 올해 4분기에는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전망도 하반기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10억7000만대에 그쳐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자체가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제품군별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 S·Z 시리즈를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하고, 보급형·중급형 제품에서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높여 제조원가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6 시리즈 출고가를 약 15만원 인상했다. 지난 1일부터 256GB 기준 일반 모델은 125만4000원에서 140만3600원으로, 플러스 모델은 145만2000원에서 160만1600원으로 각각 14만9600원 올랐다. 올해 3월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다만 가격 인상만으로 원가 상승과 시장 위축을 동시에 상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시장 판단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MX·NW 사업부가 적게는 1500억원에서 많게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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