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패노메논 안하면 돈 더 번다”…배현진 “특혜” 주장 반박

JYP엔터테인먼트 창립자 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인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에 증인으로 나와 “K-팝이 세계적 인기를 얻어가는 과정에서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위기의식을 산업계 전체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K-컬처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선 “개별 공연을 하면 2~3배는 더 번다”며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힘을 합쳐 새로운 시스템과 플랫폼을 짜 다음 단계로 도약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정부의 협력 제안을 받아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맡은 대중위의 업무는 공직을 통해서 한 건 1년이지만 사실 저는 20년 전부터 이 일을 하고 있었다”며 “20년 전에 원더걸스가 전성기일 때 저도 나름 전성기이고 저희 회사도 잘될 때 한국에서 벌 수 있는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힘든 일이 많았지만 악착같이 끈기를 가지고 이겨내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에 한국 음악이 들어가는 기쁜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피땀 눈물로 이젠 빌보드에서 수시로 1위를 하게 됐다. 가장 큰 공연장에서 5만명,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일도 흔한 일이 됐다”며 “그러나 지금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가는 데에 있어서 이쯤에서 한번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저와 K팝 4사 기획사들이 공유했다. 그래서 시스템을 짜고 도약할 방법을 고민할 때 정부로부터 힘을 합치자고 제안을 받아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일들 중에 대형 프로젝트 2개는 패노메논 어워즈 혹은 페스티벌이라는 프로젝트, 세계 주요 도시에 K센터를 건립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패노메논’은 하이브·JYP·SM·YG 등 4대 기획사가 참여하는 K-컬처 페스티벌이다. 내년 12월 서울 창동과 경기 고양 등지에서 열린다.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은 민간 주도가 맞다고 판단해 K-팝 4개 사가 동일 자본금과 의결권을 갖는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며 “지금도 민관 협업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공익과 산업이 함께 도약하는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패노메논’을 둘러싼 대형 기획사 특혜 의혹에 대해선 ““4대 기획사가 이 행사를 하지 않고 개별 공연을 하면 2~3배는 더 번다. 특혜로 보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K-팝 4사의 합작 법인 설립을 두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국가 사업 독점 및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당장은 몇백억원대 손해가 날 수 있지만, 산업 전체로 전이될 장기적 효과를 보고 결단한 것”이라며 “지적된 계약서 조항 등 돌아볼 부분도 함께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에 대해 "패노메논이라는 행사는 정부가 하는 행사에 4대 기획사가 어떤 이권을 노리고 들어온 게 아니다”라며 “4대 기획사가 이미 이루고 있는 글로벌한 성취를 K-컬처로 더 활용하기 위해서 4대 기획사가 합심해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느 곳이든 손을 놓으면 이 행사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그런 상태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상표권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의 프로세스가 기존에 해 오던 것과 다르다고 문제 제기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일이 진행되는 과정의 특수성도 좀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배 의원이 대중문화교류위가 지난해 10월 출범했는데도 6개월이 지나서야 4대 기획사 합작법인 설립이 추진된 상황에 대해 지적하자, 최 장관은 "상표권을 대중문화교류위가 갖는 게 맞는 지에 대해 검토를 하기 위해 논의를 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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