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논란’ 박진영 “받는 줄 몰랐다. 당장 반납하고 싶지만…”

김상기 2026. 10. 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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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직책수행경비 수령과 글로벌 축제 '패노메논(FANOMENON)' 상표권 우선 출원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소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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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직책수행경비 수령과 글로벌 축제 ‘패노메논(FANOMENON)’ 상표권 우선 출원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소명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시티 콘서트에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국감 출석을 하루 앞둔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할 때 가장 힘든 건 진정성을 의심받을 때”라며 “거짓말하면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증인 자격으로 나가야 진심을 믿어주실 것 같았다. 공익 추구가 진짜 목적이라는 점만 국회에 전달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불거진 ‘무보수 논란’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월 200만원 상당의 직책수행경비와 업무추진비 등을 수령했다는 지적에 “일단 받는 줄 몰랐고 너무 죄송하다”며 “진정성을 의심받느니 당장 반납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경비를 전면 거부하지 않은 배경으로는 제도적 연속성을 들었다. 그는 “세계적 흐름상 반도체, 방산 등 각 분야에서 민관 협력 기구가 늘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며 “내가 안 받으면 후임자에게 ‘박진영은 안 받았는데 왜 받느냐’는 부담이 생겨 일하기 힘들어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출장 중 개인 일정을 병행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 일을 마치고 귀국했다가 회사 일로 다시 출국하라는 식이면 앞으로 아무도 이 일을 맡지 못한다”며 민관 협업 현실화의 과도기적 과정임을 짚었다.

정부 주도 사업의 해외 권리를 민간 기업이 선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패노메논’ 상표권 문제도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4대 기획사(하이브·JYP·SM·YG)가 뭉치는 데 있어 신뢰가 핵심인데, JYP가 상표권을 독점하려 한다면 누가 협조하겠느냐”며 “해외 등록에만 수억 원이 들고 선점이 시급해 전담 조직이 있는 JYP가 먼저 등록을 진행한 것뿐이다. 행사 전담 법인이 설립되는 즉시 권리를 이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의 이면에는 K팝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향한 지난한 궤적이 겹쳐 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패노메논’ 추진 간담회 당시 과거 미국 진출기를 떠올리며 “‘미국병’이라는 조롱과 비아냥에 가슴에 피멍이 들기도 했지만,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 한 칸에서 부딪치며 꿈꿨던 궤적이 이제 4사 연대로 이어졌다”며 K-컬처의 지속 가능한 플랫폼 구축에 사명감을 피력했다. 

정부 측도 힘을 실었다. 공동위원장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권리를 신속히 보호하기 위해 대중위 대신 JYP가 임시 조치로 우선 확보했던 것”이라며 “전담 법인 설립 후 지분을 정리하고, 이익금은 전액 재투자되며 4대 기획사 라인업 비율도 30% 이내로 제한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상근직이라도 직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 지원은 상식적인 수준”이라며 박 위원장을 감쌌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소셜 미디어에 “보수도 없이 시간 내고 자비 지출해가며 대한민국 문화 수출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데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섭섭함이 있더라도 잊으시고 K팝과 대한민국 문화를 세계에 펼칠 수 있도록 조금 더 뛰어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상기 선임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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