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말 한마디에…공정위, 치킨업계 담합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bhc와 BBQ,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bhcㆍBBQㆍ교촌치킨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치킨 가격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지 엿새 만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Xㆍ옛 트위터)에 치킨용 육계(생닭) 가격이 최근 반년 사이 37.7% 하락했지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뉴 가격은 2만3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한 번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육계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치킨 판매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업체 간 가격 담합이나 가격 관련 정보 교환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현장 조사는 가격 담합 사건을 전담하는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이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변동폭과 업체별 가격 결정 과정 등을 분석한 후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에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 치킨업계 등에 따르면 교촌은 2023년 4월, bhc는 같은 해 12월, BBQ는 2024년 6월 각각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한 후 당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인건비와 물류비, 식용유 등 각종 비용이 오른 만큼 육계 가격 하락만으로 곧바로 치킨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정위가 이 대통령의 가격문제 제기 직후 관련 업계 조사에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9일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의 생리대가 비싸다”고 언급하자 공정위는 나흘 뒤인 23일 유한킴벌리ㆍLG유니참ㆍ깨끗한나라 등 주요 생리대 제조업체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세종=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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