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말 한마디에…공정위, 치킨업계 담합 조사 착수

안효성 2026. 10.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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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bhc와 BBQ,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를 대상으로 담합 혐의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0일 육계 가격 하락에도 치킨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 모습. 뉴스1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bhcㆍBBQㆍ교촌치킨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치킨 가격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지 엿새 만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Xㆍ옛 트위터)에 치킨용 육계(생닭) 가격이 최근 반년 사이 37.7% 하락했지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뉴 가격은 2만3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한 번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육계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치킨 판매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업체 간 가격 담합이나 가격 관련 정보 교환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현장 조사는 가격 담합 사건을 전담하는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이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변동폭과 업체별 가격 결정 과정 등을 분석한 후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에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 치킨업계 등에 따르면 교촌은 2023년 4월, bhc는 같은 해 12월, BBQ는 2024년 6월 각각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한 후 당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인건비와 물류비, 식용유 등 각종 비용이 오른 만큼 육계 가격 하락만으로 곧바로 치킨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정위가 이 대통령의 가격문제 제기 직후 관련 업계 조사에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9일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의 생리대가 비싸다”고 언급하자 공정위는 나흘 뒤인 23일 유한킴벌리ㆍLG유니참ㆍ깨끗한나라 등 주요 생리대 제조업체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세종=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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