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서 어선 전복…9명 구조, 선장·선원 2명 실종

황희규, 최충일 2026. 10. 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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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어선 A호가 전복돼 제주 해경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A호에서 수색 중인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11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9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되면서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5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어선 A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2명을 제외한 외국인 선원 9명(인도네시아인 8명·베트남인 1명)은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 있던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다.

A호는 지난 2일 오전 8시 50분쯤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출항했다. 출항 신고 당시 승선원을 8명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1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 등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해 구조·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4시 28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헬기 항공구조사를 투입해 전복된 선체를 수색했지만, 반응 신호는 없었다. 국가 어업지도선도 현장에 도착해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이다.

현재 사고 해역 인근에는 해경 경비함정 11척, 관공선 3척, 민간 어선 3척 등 17척과 해경 항공기 3대, 해군 항공기 1대 등 항공기 4대가 투입돼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북서풍이 초속 12~14m, 파고는 2m 이상 등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 43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입항한 선원 9명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승선 인원 등을 조사 중이다.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어선 A호가 전복돼 제주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한 현장 상황실은 한림읍 한림어선주협회 사무실에 마련됐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현장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구조된 선원과 실종자 가족 지원을 당부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해양수산부와 해경은 경비함정 및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라”며 “유관기관도 해상구조에 동원 가능한 인력 등을 적극 지원해 구조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계기관은 장비 등 자원을 즉시 투입해 인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도 해경과 어업관리단 등 소속 기관에 “구조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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