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동→금…양궁 이우석, 8년 걸려 마침내 AG ‘금메달’ 획득

은메달, 동메달, 금메달. 이우석(29·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마침내 세 번째 도전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도 지켰다.
이우석은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나카니시 준야(일본)를 세트 점수 6-2(29-26, 27-27, 29-29, 29-27)로 이겼다. 전날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34·청주시청), 김제덕(22·예천군청)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우석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우리 선수단의 35번째 금메달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우석은 처음으로 국제 종합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우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현역 군인 신분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김우진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역 기회도 놓쳤다. 5년 뒤 나선 항저우 대회에선 3위를 기록했다. 단체전 우승 후 “은메달, 동메달이 있으니 하나를 채우고 싶다”고 말한 이우석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
이우석은 8강전에서 킨레이 체링(부탄)을 7-1, 준결승에서 디라지 봄마데바라(인도)를 7-3으로 눌러 결승에서 나카니시를 만났다. 1세트 첫발을 9점에 꽂은 뒤 연속 10점을 명중시키며 승리했고, 2세트 는 첫발 8점으로 잠시 흔들렸으나 10점과 9점을 쏴 27점으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3세트 역시 동률을 기록해 세트 점수 4-2가 됐다. 이우석은 승부를 길게 가져가지 않았다. 나카니시가 9점 세 발로 27점에 머무른 사이 10점, 10점, 9점을 쏴 승리했다.

한국 양궁은 앞서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광주은행텐텐양궁단)이 은메달을 획득해 아시안게임 최초로 여자 선수 ‘노골드’에 그쳤다. 강채영-김제덕이 나선 혼성전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우석이 홀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리커브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양궁은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김종호(현대제철)의 금메달을 더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마쳤다.
나고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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